[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검찰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화천대유자산관리)와 그 관계사, 천화동인 투자자,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SDC) 등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는 29일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사무실,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의 사무실은 물론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김태훈 4차장검사의 지휘 아래 경제범죄형사부 유경필 부장검사를 포함한 9명의 검사 전원과 공공수사제2부 검사 3명,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 검사 1명, 파견검사 3명 및 대검 회계분석수사관 등 다수의 검사와 수사관이 참여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다수의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여러 건 접수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에 이첩할지를 두고 논의했으나, 직접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경제범죄형사부는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판매 사기 사건을 수사했던 부서로 옛 특별수사3부다.
이에 따라 김오수 검찰총장은 전날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와 공공수사2부를 중심으로 전국 검찰청에서 검사를 파견받아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한 뒤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업무상 배임 의혹, 초호화 법률 고문단이 꾸려진 배경, 이와 관련된 정·관계 로비 의혹, 곽상도 의원(무소속, 전 국민의힘)의 아들이 50억원대 퇴직금을 받은 배경 등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등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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