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업시설 트렌드 바뀐다"…4세대 스포츠 복합쇼핑몰 등장


문화·엔터테인먼트 기능 더해진 '몰링시대'에서 소비자 체험 중요성 높아져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 상업시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1세대 상업시설의 상징인 밀리오레, 두타몰에 이어 문화·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더해진 몰링(malling) 시대를 거쳐 소비자의 체험을 강조하는 4세대 복합쇼핑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4세대 복합쇼핑몰이 상업시설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스포츠 시설을 마련하고, 넓은 주차장을 확보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4세대 복합쇼핑몰에서는 휴대전화 앱을 활용한 예약 시스템도 적용된다.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1998년 의류 유통 중심지 서울 동대문에서 1세대 복합쇼핑몰 밀리오레가 등장, 패션몰의 전국화를 주도했다.

고층 빌딩 안에 구성한 박스형 매장에서 도매와 소매를 병행, 의류종사자 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층들의 발길을 끌었다.

이어 문을 연 두타는 지하 2층~지상 7층까지 모두 9개 층에 수입명품, 잡화, 여성의류, 아동의류, 남성의류, 구두 혼수 등을 파는 1천800여 매장으로 구성됐다. 지난 197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n세대가 주 고객층이었던 1세대 패션몰은 스파 브랜드의 등장으로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다.

동탄역 그란비아스타 조감도. [사진=DL이앤씨]

이어 등장한 2세대 복합쇼핑몰의 상징인 코엑스몰은 동양 최대의 지하 아케이드를 구축, 지난 2000년 개장했다. 국내 첫 테마파크형 수족관인 아쿠아리움, 17개 상영관으로 구성된 메가박스 씨네플렉스, 당시 국내 최대인 푸드코트 등을 조성했다.

코엑스와 같이 멀티 영화상영관을 유치한 영등포 타임스퀘어, 여의도 IFC몰, 용산역 민자역사인 아이파크몰, 잠실 롯데월드몰 등이 생기면서 복합쇼핑몰이 분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신세계가 지난 2016년 9월 문을 연 스타필드하남은 대표적인 3세대 복합쇼핑몰이다. 개장 140일 만에 누적 방문객 1천만 명을 기록했다.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시간을 보내기 좋은 매장구성으로 차별화 전략에 성공했다. 스포츠 테마파크 시설인 스포츠몬스터, 실내·외 수영장과 찜질방, 아쿠아필드가 마련돼 있다.

최근에는 1~3세대 복합쇼핑몰 장점은 살리면서 여가활동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위해 스포츠 시설을 대거 유치하는 상업시설이 등장했다.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공간이 늘어나 가족 단위 또는 따로 음식을 먹고 레저를 즐기는 새로운 유형의 복합쇼핑몰이다.

내년 4월 경기 남부 교통허브로 자리 잡은 동탄역 인근에 4세대 복합쇼핑몰 트렌드를 반영한 '동탄역 그란비아스타'가 조성된다.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9만1천912㎡에 달한다. 이 중 운동시설 면적이 6만4천535㎡로 전체의 70.2%를 차지한다.

지하 1층에 길이 50m 수영장이 마련되며, 아쿠아시설, 찜질방, 피트니스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상 5~8층에는 락볼링장과 VR 게임 등 다양한 오락시설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지상 1~4층은 쇼핑, 식·음료, 패션, 스크린골프, 요가, 필라테스 등의 업종이 다양하게 입점한다.

업계 관계자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고 다양한 레저, 취미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상업시설 분위기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한 곳에서 레저와 운동, 쇼핑,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상업시설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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