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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인류, 비극의 강 건넜다:…평균기온·해수면·극심한 날씨↑


기후위기 더 빨라지고 있어

치솟는 평균기온, 줄지않는 온실가스, 높아지는 해수면, 잦아지는 극심한 날씨. 인류는 이미 기후위기 '비극의 강'을 건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WMO]
치솟는 평균기온, 줄지않는 온실가스, 높아지는 해수면, 잦아지는 극심한 날씨. 인류는 이미 기후위기 '비극의 강'을 건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WMO]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평균기온이 높아지고 있다. 빙하와 바다 얼음이 빠르게 녹고 있다.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다. 극심한 날씨는 잦아지고 있다. 인류는 이런 상황임에도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비극의 길’로 스스로 들어서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내놓은 ‘United in Science 2021’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코로나19도 기후위기를 막지는 못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위축과 공장 가동정지, 상점이 문을 닫았는데 온실가스 농도는 여전히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어떤 곳도, 어떤 나라도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WMO는 16일(현지 시각) 여러 기관의 보고서를 종합한 ‘United in Science 2021’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기후위기 현재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러 통계자료와 과학적 연구를 통해 보여준다.

치솟는 지구 평균온도는 극심한 날씨로 이어지고 있다. 극심한 날씨는 사회경제적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지구 평균온도는 기록상 가장 높은 수치이다. 관련 보고서는 “앞으로 5년 이내에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기온 1.5도 상승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최근 기온 상승이 수천년 동안 전례 없는 일이어서 더 큰 걱정이다.

평균기온이 오르면서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 북극의 바다 얼음은 빠르게 녹고 있다. 그린란드는 최근 빙하 녹는 속도가 6배 정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바로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 바닷물은 기온 상승으로 열팽창과 함께 녹은 얼음물이 흘러들면서 해수면 상승이 빨라지고 있다.

고도가 낮은 섬나라와 해안에 있는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즉각적이고 빠른 온실가스 감축이 없다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 방어는 지키기 힘들 것”이라며 “지구와 인류에게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아닌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United In Science 2021' 보고서. [사진=WMO]
'United In Science 2021' 보고서. [사진=WMO]

‘United in Science 2021’ 보고서는 WMO를 비롯해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보건기구(WHO),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글로벌탄소프로젝트(GCP), 세계기후연구프로그램(WCRP), 영국 기상청 등이 함께한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가장 최신 보고서이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인류는 지탱 가능한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2021년 관련 보고서를 보면 우리는 올바른 길로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보면 기후위기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면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조금 줄었는데 올해 1~7월까지 다시 배출량이 증가했다. 각국이 국가온실가스감축(NDC)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데 현실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구 지표면 평균기온은 2017~2021년 7월까지 산업화 이전(1850~1900)보다 1.06~1.26도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북극 바다 얼음도 많이 녹았고 2020년 북극의 바다 얼음은 기록상 두 번째로 작은 규모를 보였다.

해수면 상승은 특히 앞으로 몇 세기 동안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900년보다 2018년 해수면은 20cm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더라도 2100년까지 0.3~06m, 2300년까지는 0.3~3.1m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폭염, 대형산불, 공기질 문제 등으로 전 세계 많은 인구가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에서 전 세계가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고 2050년까지는 탄소 중립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미래를 위해서는 이제 우리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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