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현대차그룹과 기술·인력 교류 확대"


인수 후 국내 첫 간담회…건설·물류·모빌리티 등 협력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시너지 창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과의 기술·인력 교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자사의 최첨단 기술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0일 현대차그룹은 최근 인수를 완료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경영진을 초청해 국내 첫 미디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버트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와 아론 손더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했다.

플레이터 CEO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현대차그룹은 여러 프로젝트를 협동 진행 중에 있다"며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품의 제조 및 양산을 위한 공급망 구축에 현대차그룹 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인수를 완료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경영진을 초청해 국내 첫 미디어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현대차그룹]

또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현대차그룹 계열사와의 기술뿐만 아니라 인재교류 계획도 있다"며 "현대의 건설, 물류, 모빌리티 등에서 수많은 요청이 오고 있는데 이런 것들에 집중하면서 더욱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개 '스팟'과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창고 자동화를 위해 설계된 로봇 '스트레치' 등이 대표작이다. 이 가운데 스팟만 상용화가 됐으며, 내년에는 스트레치가 상용화될 예정이다. 아틀라스의 상용화는 아직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스팟 상용화를 통해 매출이 크게 늘어났으며, 올해는 스팟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해 매출액을 이미 뛰어넘었다. 내년 스트레치까지 상용화되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과 소프트뱅크그룹를 거쳐 현대차그룹으로 주인이 바뀌는 동안에 수익을 올리는데는 큰 성과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플레이터 CEO는 "구글과 소프트뱅크가 인수 가격보다 큰 가격으로 매각했기 때문에 수익이 없었다고 볼 수 없다"며 "향후 스트레치도 상용화될 것이기 때문에 로봇의 상업적 성공도 확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플레이터 CEO는 "향후 스팟을 렌탈하는 서비스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대차그룹이 판매, 서비스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인수를 완료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경영진을 초청해 국내 첫 미디어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현대차그룹과 함께 공장 자동화 분야 등에서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플레이터 CEO는 "미래 공장을 위한 이동형 로봇이 기존의 제조 로봇과 사람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이 전쟁용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절대 무기화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레이터 CEO도 "로봇은 사람만큼의 지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반복적이고 상해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작업을 대신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간과 더 많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테슬라 봇'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로봇 관련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플레이터 CEO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과 함께하며 개발 속도가 점점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로 인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다른 기업들보다 선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본계약 체결 이후 지난 6월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가치는 약 11억 달러로 평가됐고, 거래 이후 현대차그룹이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이 20%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지분 투자에는 현대차(30%),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를 비롯해 정의선 회장(20%)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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