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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지진…몇 초 사이로 생사 갈린다


올바른 지진대피요령 꼭 알아야

지진은 조기 경보 수신 시간에 따라 생사가 엇갈릴 수 있다.  [사진=기상청]
지진은 조기 경보 수신 시간에 따라 생사가 엇갈릴 수 있다. [사진=기상청]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16년 9월 12일 오후 7시 44분과 오후 8시 23분. 경북 경주에서 각각 규모 5.1, 5.8의 강력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2017년 11월 15일 14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큰 손해를 입었다.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련의 사건이었다.

지진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 경보시스템이 중요하다. 기상청은 지진 조기경보 발표시간 단축에 따라 대피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진 조기경보 수신 5초 전과 20초 전을 비교해 보면 몇 초 사이로 생사가 엇갈리는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 5초 전에 수신하면 근거리 대피가 가능하고 약 80%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10초 전에 알면 건물 밖으로 탈출할 수 있고 약 90%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20초 전에 지진 조기경보를 수신하면 침착하게 상황전달을 할 수 있고 95%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그만큼 조기경보 수신 시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진대피 요령도 잘 알아야 한다. 사전에 익혀 두면 큰 도움이 된다. 집이나 회사 등 실내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먼저 머리 등을 감싸면서 책상 밑으로 들어가 몸을 보호한다.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이다. 진동이 끝난 뒤 화재에 대비해 가스와 전원을 끈다. 진동이 멈추고 바깥으로 대피할 땐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면 모든 층의 버튼을 누른 뒤 가장 먼저 열리는 층에서 내린다. 이때 머리 위를 가방 등으로 보호하고 계단을 통해 밖으로 대피한다.

운전 중에 지진을 만나면 비상등을 켜고 도로 오른쪽에 차를 곧바로 멈춘다. 열쇠는 차량 내부에 두고 밖으로 대피한다.

야외에서 지진을 경험하면 낙하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가방 등을 머리 위에 이용하고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이동한다. 공원, 운동장 등 넓은 옥외 대피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지진은 규모와 진도 등으로 표현한다. 규모는 지진 자체가 갖는 절대적 에너지의 크기(어느 곳에서나 규모는 같음)이다. 진도는 지역에 따라 느껴지는 진동의 상대적 크기를 말한다.

기상청은 경주지진 발생 5주기를 맞아 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지진 사전대비와 지진이 발생했을 때 행동요령을 중점적으로 알리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함께 ‘2021 지진 안전 온라인 캠페인’을 개최한다. 온라인지진과학관(www.기상청지진안전.kr)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진은 사전에 예측할 수 없어 지진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정보를 확인하고 올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평소 지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행동요령을 익혀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진 발생하면 이렇게 하세요(https://youtu.be/SY8X4JiFLFU)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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