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에도 직원 채용 앞장…상반기 순고용 3천명 ↑


컬리·쿠팡도 순고용 인원 1천명 넘어…롯데쇼핑, 순고용 인원 가장 많이 줄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국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순고용 인원(취득자 수-상실자 수)이 올 상반기 5천 명을 돌파하며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급격히 위축됐던 업황이 단계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 채용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순고용 규모가 3천 명 이상으로 가장 컸고 컬리와 쿠팡,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순고용 인원이 1천 명을 넘어서며 상위권으로 집계됐다. 반면 롯데쇼핑과 르노삼성, 아모레퍼시픽 등은 같은 기간 순고용 인원이 500명 이상 감소했다.

서울 본사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60개 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50만3천643명으로 지난해 6월 말 148만9천976명 대비 1만3천667명 증가했다. 다만 합병, 분할, 양수, 양도 등으로 10% 이상 변동한 기업은 제외했다.

해당 기간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는 13만328명, 국민연금 상실자 수는 12만5천6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취득자 수에서 상실자 수를 제외한 순고용 인원은 5천259명으로 지난해 마이너스 3천930명 대비 9천189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3개 업종에서 총 1만180명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순증했다.

순증 규모는 IT전기전자 업종이 3천2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 IT전기전자 업종의 국민연금 취득자 수는 1만6천83명인 반면, 상실자 수는 1만2천831명에 그쳤다. 이어 공기업(2천169명), 제약(985명), 서비스(975명), 유통(875명), 증권(627명) 업종 순이었다.

IT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순고용 인원이 2019년 상반기 2천889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155명까지 줄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Pent-up effect)'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올 상반기 순고용 인원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를 뛰어넘었다. 제약 업종도 올 상반기 순고용 인원이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반면 나머지 9개 업종에서는 같은 기간 4천921명의 가입자가 순 감소했다.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1천441명이 줄었다. 국민연금 상실자 수가 8천657명으로 취득자 수 7천216명을 뛰어넘었다. 이어 은행(841명), 보험(700명), 통신(631명), 조선·기계·설비(541명)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경우 2019년 상반기에는 순고용 인원을 1천31명 늘렸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 1천535명으로 감소 전환한 후 올해까지 여파가 이어졌다. 보험과 조선·기계·설비 업종도 2019년 상반기에는 순고용 인원이 증가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기업별로는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수혜를 입은 삼성전자의 순고용 인원이 3천80명으로 가장 많았다. 유통 업종인 컬리(2천662명)와 쿠팡(1천971명), 공기업인 코레일(1천163명)도 순고용 인원이 각각 1천 명 이상 늘었다.

반면 롯데쇼핑은 같은 기간 순고용 인원이 마이너스 1천17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LG이노텍(650명)과 KT(587명), 르노삼성(567명), 아모레퍼시픽(562명), 아성다이소(552명), 우리은행(547명), GS건설(532명)도 국민연금 취득자 수보다 상실자 수가 각각 500명 이상 많았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혜를 입은 IT전기전자와 공기업 업종의 순고용 인원이 2천 명 이상 증가했다"며 "반면 자동차·부품은 같은 기간 순고용 인원이 2년 연속 네 자릿수 감소했고 은행과 보험, 통신, 조선·기계·설비 업종도 500명 이상 감소하며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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