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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격경영] '일자리 해결사' 자처한 이재용…3년간 4만명 채용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56만명…교육 기회·스타트업 지원 강화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와 함께 국내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 만에 미래를 위한 준비에 발 빠르게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은 24일 240조원 규모의 투자와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기회 창출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고용 창출'에 꾸준히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후에도 옥중 메시지를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계열사 부당 합병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계열사 부당 합병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실제 삼성전자가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상반기 기준 고용인원은 총 11만1천683명으로 전년보다 5천609명(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대 인원으로, 삼성의 고용 확대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삼성은 이날 발표를 통해 향후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3년간 약 3만 명을 고용했지만, 첨단산업을 위주로 고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투자에 따라 56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반도체, 바이오 사업 등에 24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 규모만 180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공채 제도를 지속 유지할 방침이다. 국내 채용 시장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위한다는 취지에서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SSAFY)는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도 키운다는 계획이다. SSAFY 캠퍼스는 서울·수도권, 중부권(대전), 전라권(광주), 경상권(구미)에 이어 최근 동남권(부산)에도 설립한 상태다.

SSAFY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사업으로 지난 2018년 출범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2천87명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이 중 76%에 달하는 1천57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삼성 신입공채 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치고 고사장 나오는 취준생들 모습. [사진=정소희 기자]
삼성 신입공채 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치고 고사장 나오는 취준생들 모습. [사진=정소희 기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C랩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사내벤처 육성을 위한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 내 기존 세트(CE, IM) 부문 외에 DS 부문에도 적용하고, 외부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는 초기 스타트업 외에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 전국적인 창업 분위기 조성을 위한 '스타트업 데이'를 운영하고, 비영리 부문에서도 '청년 활동가 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대한민국의 인재 인프라를 강화하면서 국가적 최우선 과제로 부상한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힘을 쏟았다"며 "직접 고용을 늘리는 것은 물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을 지원해 청년들의 혁신 역량이 기업과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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