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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사람이 하던 해저배관 검사 '스마트 플랜트' 기술로 대체


안전성·효율성·정확성 동시에 확보…"ESG 경영을 위한 노력의 결실"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SK에너지가 사람이 직접 들어가 해저배관 부식 상태 등을 검사하는 방식을 스마트 플랜트 기술로 완전 대체, 안전성·효율성·정확성 등을 동시에 확보했다.

SK에너지는 울산Complex(울산CLX)에 위치한 No.2 부이(Buoy) 해저배관에 초음파센서 검사를 적용,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이는 부두에 접안이 불가한 총톤수가 17만 톤급 이상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주로 정박하는 해상 하역시설이다.

부이에 연결된 해저배관을 통해 원유를 울산CLX 내에 위치한 원유저장지역 탱크(Tank)로 이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울산CLX의 '입과 식도' 역할을 하는 주요한 시설이다.

SK에너지 울산CLX에서 해저배관 검사를 위해 No.2 부이 해저배관에 ‘인텔리전트 피그’를 하역(왼쪽)과 투입(오른쪽)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울산CLX에서 해저배관 검사를 위해 No.2 부이 해저배관에 ‘인텔리전트 피그’를 하역(왼쪽)과 투입(오른쪽)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현재 No.2와 No.3 총 두 기의 부이를 운영 중이다. 이번 검사는 원유 하역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08년 신설된 No.2 부이를 대상으로 SK에너지 원유·제품운영실과 릴라이어빌리(Reliability)실, 기계·장치·검사실이 협업해 검사를 진행했다. No.2 부이의 해저배관은 육상 1.1키로미터(km), 해상 4.5km를 포함해 5.6km에 달한다.

과거에는 부이 해저배관 내부에 검사원이 직접 들어가 육안으로 배관의 부식 상태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4km가 넘는 배관을 육안으로 검사하기에는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외부 부식 확인에도 한계가 있었다.

울산CLX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배관 내·외부 해저배관 전체의 건전성(배관의 상태 확인)을 확보하기 위해 초음파를 활용한 '인텔리전트 피그(Intelligent Pig)' 설비를 적용했다.

인텔리전트 피그는 일반적인 비파괴검사(기계나 장치의 일부를 철거하거나 손상을 주지 않고 행하는 검사)가 어려운 장거리 배관과 원유(Crude) 이송 지하 배관 등의 검사에 사용하는 장비로, 과거 검사원이 진행한 검사보다 신뢰도가 높고 비용도 저렴하다.

이 설비를 활용한 울산CLX의 No.2 부이 해저배관 검사는 지난 4월 12일부터 약 80일 간 사전작업과 본작업이 진행됐다. 현재 사후작업 단계가 진행 중으로 해저배관 초음파검사 관련 결과 데이터 분석이 완료되면 최종 작업을 마치게 된다.

사전 작업에서는 임시 배관을 제작·설치해 검사 전 ▲배관 ▲원유 탱크 ▲펌프 등에 들어있는 원유를 해수로 교체하고 플러싱(Flushing, 물을 급속히 흘려보내 배관 내 이물질 세정) 등을 수행했다.

이후 본 작업에서는 해수가 들어있는 배관을 피깅(Pigging, 배관에 넣어 청소·검사하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저송유관에 관련 장치를 설치한 뒤 해저배관 청소(Cleaning Pigging) 과정 및 해저배관 검사(Intelligent Pigging)를 실시했다.

특히 해저배관 검사에 원유선을 활용함으로써 해상기상 변화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고 펌프(Pump) 등 원유선의 시설을 사용하여 피깅 기간을 기존 계획 대비 약 7일 단축시켰다.

또한 해저배관 청소 과정에서 배출된 폐수를 원유저장지역과 원유선에서 나눠 처리해 폐수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처리 기간을 약 6개월가량 줄일 수 있었다.

이번 인텔리전트 피그를 활용한 No.2 해저배관 검사는 울산CLX의 안전·보건·환경(SHE)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확보하는 기회가 됐으며, 이를 토대로 추후 No.3 부이 해저배관 검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박성길 SK에너지 원유·제품운영실장은 "인텔리전트 피그를 활용해 사람이 수행하기 어렵고 위험한 장거리 해저배관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해양설비 안전관리를 위한 SK에너지의 스마트 플랜트의 성과임과 동시에 현장에서 실천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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