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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RES프랑스' 인수…"재생에너지 개발 사업 본격화"


인수 완료 시 유럽지역 사업권 총 10GW로 늘어…'규모의 경제' 가능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한화솔루션이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를 인수, 글로벌 개발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 Méditerranée SAS(이하 RES프랑스)' 지분 100%를 7억2천700만 유로(약 9천843억원)에 인수한다고 9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RES프랑스의 개발·건설관리 부문과 약 5기가와트(GW)의 태양광·풍력 발전소 개발 사업권(파이프라인) 인수를 위한 계약 절차를 오는 10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이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 'RES Méditerranée SAS'를 인수했다.  [사진=RES그룹 홈페이지 화면캡처]
한화솔루션이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 'RES Méditerranée SAS'를 인수했다. [사진=RES그룹 홈페이지 화면캡처]

한화솔루션 그린에너지 부문인 한화큐셀은 이번 인수로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기준 재생에너지 사업권이 약 15GW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신규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풍력 사업 역량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GW의 재생에너지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RES프랑스 인수가 완료되면, 유럽 지역 사업권만 총 10GW로 늘어나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진다. 태양광 모듈을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판매처를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RES프랑스가 전체 사업권의 절반 이상을 육·해상 풍력 발전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태양광과 풍력을 결합한 재생에너지 개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던 큐셀은 이번 인수로 사업 영역과 지역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신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페로브스카이트 등의 차세대 태양광 전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해외에선 지난해 가상발전소(VPP) 사업의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SW) 업체인 미국 젤리(Geli·Growing Energy Labs)를 인수한 데 이어 기후 변화 대응 기술 개발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유상증자로 약 1조3천500억원을 조달했고, 최근에는 KDB산업은행과 5조원 규모의 '그린 에너지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약'도 맺어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한화큐셀은 RES프랑스 인수를 통해 프랑스를 독일 등과 함께 유럽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도 삼을 예정이다. 유럽 시장은 최근 유럽연합(EU)이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40%로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인 '핏 포 55(Fit for 55)'를 발표한 상태라 고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현재 22%에서 2030년 4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유럽 내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로 평가받는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RES프랑스가 20년 이상 축적한 개발 노하우를 확보하는 만큼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후 변화 대응 기술이나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재생 에너지 시장 성장성이 높지만 신규 업체 진입이 까다로운 나라이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프랑스는 물론 유럽 내 큐셀의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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