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DL이앤씨가 높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종합 디벨로퍼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올해 2분기에는 상장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2천억원대를 돌파했다. 취임 1년차인 마창민 대표이사의 고수익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과 대형 건설사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2분기 상장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2천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1조9천223억원으로 목표인 1조9천억원을 넘겼고, 영업이익도 목표 1천900억원을 20.5% 초과 달성한 2천2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9%로 업계 최고다.
DL이앤씨는 올해 1월 대림산업 내 건설사업부 분할을 통해 새로 출범한 건설전문 법인이다. 초대 사령탑에 오른 마창민 대표는 전통적인 건설업종의 사업 방식인 단순 시공을 벗어나 디벨로퍼로서의 체질개선과 근본적 혁신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고수익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나섰다.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모델에 집중하고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단순시공 형태의 도급사업 비중을 줄이고 사업발굴에서부터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토탈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DL이앤씨의 2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별도기준 상반기 주택부문에서 1조4천945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이 중 디벨로퍼 사업 수주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1천701억원이던 디벨로퍼 신규 수주는 올해 상반기 7천396억원으로 335% 증가했다.
디벨로퍼 수주가 전체 주택부문 신규 수주의 50%를 차지할 정도다. 시장에서는 DL이앤씨에 대해서 수익의 질 자체가 다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수익성이 높은 디벨로퍼 사업의 비중이 높아 주택 부문의 수익성은 추가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DL이앤시는 건설회사 중 디벨로퍼 사업 추진을 위한 가장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디벨로퍼 사업에서는 기획과 지분투자, 금융조달을 위해서는 재무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DL이앤씨는 업계 최상위권의 신용도와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올해 초 건설업계 최상위권의 신용등급을 취득하며 재무안정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 DL이앤씨는 국내 3대 신용평가 기관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A-에 '안정적' 등급전망을 받게됐다.
신용평가기관은 모두 DL이앤씨에 대해서 업계 최상위권의 시장지위와 원가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하였다. 더불어 우수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신규법인임에도 분할 전 대림산업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재무 안정성도 건설업종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100%, 순현금액은 1조 2천660억원이다. 연초 대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천960억원 증가하며 안정적인 순현금 구조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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