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팩] 이진수 NHN DATA "CDP 개척자…韓 대표기업 자신"


지난 5월 공식 출범…"국내·외 대표 CDP사업자 될 것"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엔 경쟁자가 없다. 2030년까지 글로벌에서 인정하는 대표 CDP사업자가 되겠다"

이진수 NHN데이터(NHN DATA) 대표가 지난 4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NHN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NHN]

지난 4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NHN 본사에서 만난 이진수 NHN데이터(NHN DATA) 대표는 회사의 중장기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NHN데이터는 NHN그룹의 데이터 기술 역량을 결집해 지난 5월 출범한 데이터 기술 전문 기업으로 국내외 CDP(고객 데이터 플랫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DP는 다양한 채널에서 수집되는 고객 데이터를 한 곳에서 통합 관리·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위한 최적화된 툴로 떠오르고 있다.

◆ 왜 독립했나(WHY)

데이터 경제 시대에 회사의 독립은 시기상 적절했다. 회사는 지난 2019년 '다이티(Dighty)'를 출시하고, 글로벌 IT기업 '방고(Bango)'와 제휴을 맺었으며, 지난해에는 방고와 유럽 데이터 솔루션 기업 '오디언스(Audiens)'를 합작 설립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년 전부터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독립 분사를 준비했다. 삼성, 네이버, SK텔레콤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국내 기업에서 데이터 성공 모델을 경험한 외부 인재들과 협업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데이터 가치를 몸소 실감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데이터플랫폼 흐름은 불특정 다수와 관련된 외부 데이터만을 활용하는 'DMP(자료 관리 플랫폼)'에서 내·외부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 프로파일을 완성하고, 이를 통해 정교한 마케팅이 가능한 'CDP'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

이 대표는 "주로 광고플랫폼 사업을 하던 NHN에이스에서 NHN데이터로 분사하면서 데이터 전문성을 강화했다"면서,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국내·외 대표 CDP사업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 무엇을 파나(WHAT)

회사의 주요 상품은 '다이티'다. 다이티는 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 등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통합솔루션이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들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외부 데이터 활용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에 주목해 개발됐다. 데이터 관련 직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데이터를 추출하고 정교한 타겟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NHN데이터는 출범과 동시에 다이티 4종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난 2000년 서비스를 시작한 '에이스카운터'는 국내 1위 웹 로그 분석 서비스로 자리잡았으며, 타겟 고객군을 추출해주는 '다이티 오디언스 매니저', 타겟팅 배너 관리 솔루션 '다이티 캠페인 매니저', 다양한 외부 데이터를 살 수 있는 '다이티 데이터 마켓' 등으로 구성된다.

다이티 4종 라인업 [사진=NHN]

기업들은 다이티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의 재방문이나 추가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일례로 최근 일주일 내 '요가매트'를 검색해 사이트에 방문한 20대 여성 중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구매하지 않은 고객에게 문자로 할인 쿠폰을 제공하거나 '홈트 프로모션' 배너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에이스카운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이다. 또 지난 5월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마켓은 바우처사업과도 연관성이 있어 가장 관심이 높은 서비스"라면서, "회사의 사업 모델이 구독형 서비스인만큼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봤을 땐, '오디언스 매니저'와 '캠페인 매니저'도 주요한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증강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증강분석은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와 같은 AI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가치있는 데이터를 손쉽게 얻을 수 있어, 고객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바운더리를 넓힐 수 있다.

다만, 이같은 AI기술 개발의 핵심은 학습데이터 확보인데, 실제 산업의 경우 데이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뿐더러 형태나 구성이 다양하고 불명확한 경우가 많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 때문에 쓸모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데이터 전문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이 대표는 "AI가 이해할만한 학습데이터 형태로 바꿔줄 수 있는 데이터 엔지니어의 작업이 기술 개발의 80%를 차지한다"면서, "회사는 20년 동안 데이터 사업을 하면서 관련 경험과 인프라가 풍부하다"고 밝혔다.

◆ 어떻게 성공할까(HOW)

NHN데이터는 구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데이터 솔루션 기업을 지향한다.

이 대표는 "일회성에 그치는 시스템 구축이 아닌 지속성이 높은 솔루션 플랫폼 구축을 통한 구독모델로 매출을 높일 것이다"면서, "IT기술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들이 디지털 비즈니스를 하고자 할 때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국내엔 경쟁자가 없다. CDP사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이 거의 없을 뿐더러 국내에선 이제 막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이미 미국, 유럽 등에서는 CDP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규모가 한정된 국내 내수시장에서는 크게 성공할 수 없다. 때문에 회사는 시작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방고와 합작설립한 '오디언스'를 통해 유럽 CDP 시장에서 세일즈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을 구축했다.

이 대표는 "독립 출범 후 매출의 30%는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를 통해 나오고 있고, 앞으로 신규서비스에서 지속적으로 30%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2025년까지 유럽 등 해외에서 인지도를 쌓아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 후, 2030년에는 데이터 솔루션 분야 글로벌 톱20 안에 포함되는 선두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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