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바이오 실리카(Bio-Silica)를 적용한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 사업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금호석화는 최근 제조 기술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국내외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 실리카를 적용한 친환경과 하이엔드 합성고무 복합체의 연구를 강화했다.
실리카는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SSBR) 등과 배합될 경우 타이어의 연비와 제동력, 내마모성능을 향상시켜 기존 카본 블랙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내연기관보다 차체가 더 무거워 접지와 마모 성능이 더욱 중요해지는 전기차용 타이어 산업에서도 그 활용성과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화가 새롭게 사용할 실리카는 쌀겨(왕겨) 추출물을 활용한다. 탄화된 쌀겨의 재(ash)에 90% 이상 풍부하게 함유된 천연 상태의 실리카를 실리케이트(sodium silicate)로 전환한 후 이를 다시 석유화학 제품에 사용 가능한 바이오 실리카로 가공해 사용한다.
특히 기존 규사(석영 알갱이) 기반 실리카는 규사를 채취·가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으나 쌀겨 가공 공정은 에너지 효율이 높아 기존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최대 70%까지 저감돼 친환경적이다.
금호석화에서 개발 중인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는 바이오 실리카와 SSBR의 분산 능력을 극대화시킨 고성능 소재로서 국내외 메이저 타이어와 신발 메이커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더불어 금호석화는 바이오 실리카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핵심 소재이자 회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SSBR 생산능력을 현재의 6만 3천 톤에서 2022년 말까지 약 2배 수준인 12만 3천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향후에도 차세대 친환경 소재의 개발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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