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우주] 갈 길 먼 보잉의 유인우주선…또 발사 연기


‘스타라이너’ 밸브 위치 문제로 우리나라 시간으로 5일 새벽 2시로 발사연기

보잉사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가 발사대에 서 있다. 이번엔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연기됐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보잉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Staliner, CST-100)’ 발사가 다시 연기됐다. 이번엔 추진 시스템에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견되면서다.

2014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상업용 유인우주선 프로그램에 선택된 보잉사와 스페이스X는 그동안 유인우주선을 개발해 왔다. 민간업체에 우주개발을 넘기면서 새로운 우주개발 시대를 연 순간이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5월 2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비행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여기에 로켓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췄다.

보잉사의 ‘스타라이너’도 2019년 12월 1차 시험비행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발사에는 성공했는데 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소비하는 바람에 스타라이너는 ISS에까지 비행하지 못하고 중간에 비상착륙한 바 있다.

이후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고 수정한 스타라이너는 지난 7월 31일 2차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러시아의 모듈인 나우카(Nauka)가 ISS에 도킹한 뒤 예정에 없던 엔진이 추진하면서 ISS가 약간 기울고 말았다. 곧 안정은 되찾았는데 이날 발사 예정이었던 스타라이너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4일 새벽으로 발사가 연기됐다.

4일 발사를 앞두고 스타라이너에 이번엔 기술적 문제가 발견됐다. NASA와 보잉 측은 “스타라이너 추진 시스템의 예상치 못한 밸브 위치 표시로 ISS 2차 궤도 비행 테스트는 연기됐다”며 “아틀라스 V 로켓에서 추진제를 없애고 있고 5일 새벽 1시 57분(우리나라 시각)에 재발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항공업계의 선두업체인 보잉사의 우주개발은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많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5월 ‘크루 드래건’ 성공 이후 여러 차례 ISS에 우주인을 실어 날은 바 있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또한 지난 7월 20일 ‘뉴셰퍼드’ 부스터와 캡슐이 고도 107km까지 비행해 우주 관광 시대를 열어젖힌 바 있다. 민간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보잉사가 여러 장애물을 만나고 있는 셈이다.

보잉의 ‘스타라이너’가 발사에 성공하고 ISS에 도킹하면 스페이스X와 유인우주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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