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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봉화 주민문화센터 갑질의혹 진실은?


여성혐오 욕설 폭언…봉화군은 사태 해결에 '소극적'

[아이뉴스24 김인규 기자]경북 봉화군 억지춘양주민문화센터(이하 주민문화센터) 관리자의 갑질 의혹을 둘러싼 파장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봉화군이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여론잠재우기에 급급한 모습으로 논란만 키우고 있다. 

봉화 주민문화교육센터 전경[사진=다음 이미지]

 

특히 진상조사가 가해자로 지목된 관리자 A씨의 주장을 듣는데 그쳐 사실이 왜곡될 우려도 있다.

 

◆ 여성 성비화 폭언 일삼아

 

주민문화센터의 여성주민을 향한 갑질 의혹은 지난 22일 봉화군 열린게시판을 통해 드러났다.

 

‘억지춘양주민문화교육센터를 애용하는 사람들’ 단체 명의로 올린 글에 따르면 억지춘양권역 운영위원회 총무 A씨가 이용자들에게 위협적인 언사를 일삼았다. 

 

또한 여성 주민에게 성비화와 여성혐오를 담은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어처구니없는 사건도 일어났다.

 

A씨는 직원을 대동하고 수업 중인 교실에 허락없이 들어와 "창문을 잘 닫고 다녀라", "불을 잘 끄로 나가라" 등 수강생들에게 고압적으로 대하는 일이 잦았다.

 

A씨의 갑질에 대해 피해자가 운영위원장에게 사건의 전말을 알리고 항의 했지만 “나는 끼어들기 싫으니 둘이서 해결하라"라고 말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들은 공공시설 관리의 책임을 가진 봉화군이 운영 위원회의 독단적 행태와 고압적 태도를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하고, “이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차근차근 행동하겠다”고 경고했다.

 

◆"사무실 관리를 잘하려고 하다 보니..." 

이에 대해 봉화군은 사태파악을 위해 A씨를 상대로 진상조사를 했다. 그러나 가해자로 의심받는 A씨의 의견을 듣는 수준에 그쳤다.

 

봉화군 관계자는 “A씨의 입장에서 사무실 관리를 잘하려고 하다 보니 이런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비화와 욕설은 “A씨가 이야기 도중 화가 나서 그런 것 같다. 아무리 화가나도 이런 이야기는 삼가해야 하는데 앞으로 절 때 없어야 한다”고 밝혀지만 구체적인 욕설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봉화군 관계자는 여성비하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물어보지 않았다. 대화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가 오간 것 같다”고 어둘러 해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봉화군의 무책임한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주민문화센터는 억지춘양권역 운영위원에서 총괄 관리하고 있다. 봉화군은 건물 수리비 등 일부 경상경비 지원외에는 인적 관리는 손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봉화군이 혈세을 투입해 지은 건물을 한 단체에 위탁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관리감독은 손을 놓은 것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없는 사실을 주민들이 제기할 이유가 있겠느냐. 봉화군의 미온적인 태도가 사태를 키우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현재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을 만나는 등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김인규 기자(kig306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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