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쿠팡은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유급 건강증진 프로그램 '쿠팡케어'를 도입한 결과 대상자의 73%가 건강지표가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쿠팡케어는 혈압·혈당 등 건강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업무를 멈추고 건강관리에만 집중하도록 한 업계 최초 유급 건강증진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쿠팡 배송 직원인 '쿠친'에게 먼저 도입했고 이후 물류센터 직원 대상으로 확대했다.
쿠팡케어는 월급을 받으면서도 4주 동안 쉬면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 실효성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쿠팡케어는 금연과 금주는 물론 보건전문가의 상담 등을 통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식단, 운동,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구체적인 건강증진 목표를 설정하고, 운동 및 식이요법 시행 후 인증 사진 등을 공유하면 보건전문가인 건강코치가 건강 코칭을 진행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였다.
실제 물류센터 쿠팡케어 1기 참가자 전원은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식습관을 교정했거나 앞으로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쿠친 대상 쿠팡케어 1기도 설문조사에 응답한 쿠친 1기 참가자의 82%는 쿠팡케어 덕분에 규칙적인 운동이 가능하게 되는 등 건강관리 능력이 개선되었다고 답했다.
CFS가 쿠팡케어를 도입하게 된 것은 4주 만에 쿠친들의 건강지표가 개선되는 등 프로그램의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상당한 비용이 들더라도 실효성이 입증된 만큼 CFS도 물류센터 직원에게 적합한 맞춤형 쿠팡케어 개발에 나선 것이다.
쿠친 1기 참가자들의 경우 4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참가자 60%의 혈압·혈당·허리둘레 등 건강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복부 비만이었던 참가자의 44.6%가 4주만에 정상 허리둘레가 됐고, 고혈압 참가자 중 37.2%가 정상 협압을 유지했다.
쿠팡케어에 참여한 박기범씨는 "처음에는 4주만에 건강해질까 반신반의했지만, 의사 선생님이 혈압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좋아졌다고 말했다"며 "단백뇨 수치도 확 내려가 쿠팡케어 후 건강은 물론 자신감도 되찾게 됐다"고 말했다.
CFS는 한발 더 나아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각 참가자들을 밀착 집중 케어하기 위해 각 물류센터의 보건담당자들이 1대1로 참가자와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개인맞춤형 운동, 식이요법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참가자 73%의 건강지표가 개선됐다. 혈압이 높은 참가자 중 54.5%가 정상수치로 돌아왔고, 복부 비만이었던 참가자의 66.7%가 정상 허리둘레로 줄어들었다. 참가자 중 허리둘레가 4주만에 9인치가량 줄어든 사례도 있었다.
CFS 관계자는 "처음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안내했을 때 망설이거나 거부감을 가졌던 사원들이 4주 프로그램 진행 동안 점점 더 열심히 참여하고, 만족했다"며 "1기 결과를 토대로 2기를 준비중으로, 1기 참가자에게도 건강관리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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