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 호황에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2분기에 활짝 웃을 전망이다. 이달 초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SK하이닉스, DB하이텍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 후반~3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관측대로라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4분기(4조4천301억원)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둔다.
실적 호조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의 고정거래 가격은 전월 대비 26.67% 상승한 3.8달러를 기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D램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도 가격 상승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PC와 서버용 D램 수요가 강하다"며 "낸드 부문은 가격이 상승하면서 적자폭을 크게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DS) 부문이 실적 절반 이상을 견인했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약 3조4천억원)의 2배가 훨씬 넘는 수준이고,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 수준이다.
아울러 1분기 한파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팹이 정상화된 것 또한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9조~1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2분기에 출하량이 급증해 상대적으로 출하량이 유지되거나 소폭 줄어들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DB하이텍도 2분기 영업이익이 780억~800억원대로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할 전망"며 "8인치 파운드리 판가 인상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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