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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택 KBO 총재·KBO "코로나19 방역·선수관리 물의 송구"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정지택 KBO총재가 고개를 숙였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등 KBO리그 구단과 선수단 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수칙 위반과 관련해서다.

KBO리그는 7월 들어 논란 한 가운데 자리했다. NC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사례가 나온 뒤 두산 베어스, KT 위즈 선수단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KBO리그는 결국 지난 12일 도쿄올림픽 휴식기에 일주일 앞서 먼저 중단 결정됐다.

야구계를 떠나 국내에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지난 6월말 변경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KBO리그도 오는 24일 예정됐던 2021 올스터전을 취소했다.

정지택 KBO 총재와 KBO 사무국은 23일 상벌위원회 종료 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선수단 관리 소흘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총재가 취임식 당시 기자회견에 앞서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 위치를 조정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지택 KBO 총재와 KBO 사무국은 23일 상벌위원회 종료 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선수단 관리 소흘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총재가 취임식 당시 기자회견에 앞서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 위치를 조정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KBO는 23일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열었다. 한현희, 안우진(이상 키움 히어로즈) 주현상, 윤대경(이상 한화 이글스) 등 선수 4명과 소속팀인 키움과 한화 구단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 심의했다. 한현희와 안우진은 36경기 출장 정지, 주현상과 윤대경은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각각 받았다. 해당 선수 4명에게는 제재금도 부과했다.

두 구단도 키움 1억원, 한화 5천만원씩 제제금이 결정됐다. KBO와 정 총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확진자 최초 발생 직후부터 연이어 이어진 여러 상황에 대한 수습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날 상벌위를 통해 현재까지 조사된 사적모임 금지를 위반한 선수들에 대한 징계 및 처벌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국민 여러분과 야구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구 팬의 질책을 깊이 새기며 낮은 자세로 다시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리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KBO가 전한 공식 사과문 전문이다.

국민여러분들과 야구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큰 희생을 감수하시며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하고 계십니다. 매우 송구하게도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KBO 리그 일부 선수들이 방역 지침을 위반했습니다.

또한 최상의 경기력을 팬들께 선보여야 하는 프로 선수들이 본분을 망각하고 팀 내규와 리그 방역 수칙을 어겨가며 심야에 일탈 행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즌 중단이라는 황망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해당 선수들의 일탈은 질책 받아 마땅합니다. 일부 구단도 선수 관리가 부족했습니다. 리그의 가치는 크게 훼손됐습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KBO 총재로 깊이 사과 드립니다.

더 빠르게 사죄를 드리고 싶었지만 확진자 최초 발생 직후부터 연이어 이어진 여러 상황에 대한 수습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제야 팬들께 용서를 구하며 머리를 숙입니다.

KBO는 앞으로 각 구단과 함께 전력을 기울여 방역수칙을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선수들에 대해서도 본분을 잊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질책을 깊이 새기며 낮은 자세로 다시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리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KBO 리그를 대표해서 깊이 사과 드리며, 올림픽 휴식 기간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와 보완책을 더해 후반기에 인사 드리겠습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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