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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합병 의혹' 이재용 10차 공판… 물산합병TF팀 증인신문


전 삼성증권 부장 출석…증인 신문 장기화·코로나19로 재판 더디게 진행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부당 합병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0차 공판이 22일 열린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부당 합병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0차 공판이 22일 열린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0차 공판이 진행된다. 이번 공판은 9차 공판에 이어 삼성물산 합병 테스크포스(TF)에 파견됐던 증인이 출석해 신문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는 22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한 10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번 공판에는 전직 삼성증권 부장 이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씨는 당시 합병TF팀 소속으로, '프로젝트G'를 포함해 다수의 문건에 참여한 전 삼성증권 팀장 한 모 씨와 함께 일한 인물이다.

지난 9차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이 '증인 사전 면담'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검찰이 이 부회장의 변호인들이 증인을 면담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다"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 재판은 일주일 간격으로 열리고 있지만 전 삼성증권 팀장 한 모씨 증인신문이 길어졌고 코로나19로 공판이 연기되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더구나 서울중앙지법은 이달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하계 휴정기간이라 이 부회장 11차 공판은 내달 12일에야 열릴 예정이다.

앞서 증인 신문에 참석했던 한 씨는 지난 공판에서 프로젝트G는 총수 일가가 아닌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작성됐으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도 그 일환이라고 증언했다.

한 씨는 그동안 공판에서 "주가 예측은 어려운 일이라서 주가를 고려해 특정(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비율이나 특정주가를 찍어 일정을 잡는건 불가능"이라며 "주주총회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한 것은 불확실성 노출 기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서 미래전략실 주도로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기 위해 거짓 정보를 유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재가가 있었다고 판단해 지난해 9월 기소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유리한 합병 시점을 마음대로 선택하고 삼성물산과 주주들에 손해를 가하면서 오히려 회계보고서를 조작 했다"며 "사실상 총수인 이 부회장에 의해 합병 비율이 왜곡되고 손해를 입힌 게 이 사건 실체"라고 꼬집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합병은 경영상 필요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고, 회사들도 긍정적 효과를 봤다고 반박했다.

변호인 측은 "검찰은 오로지 승계 및 지배력 강화라는 목적이었다고 보고 있는데 합병은 사업상 필요와 경영상 필요했다"며 "삼성물산은 국내 외로 건설 상황 악화나 해외 프로젝트 손실이 우려되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제일모직은 해외 인프라를 필요로 했다"고 주장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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