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등 2명, 타 구단 선수도 만나…키움, 관련 사항 추가 확인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외부인 접촉으로 물의를 빚은 선수 2명에 대한추가 조사를 하는 가운데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당 사안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 베이스볼 센터에 보고했다"고 17일 밝혔다.

히어로즈 선수단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렀다.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돼 이동일이자 휴식일인 5일 편성됐다.

그런데 5일 새벽 선수 2명이 원정 숙소에서 나와 서울시 강남구 소재 호텔로 가 전 프로야구 선수 1명과 외부인 2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외부인 2명은 이후 NC 다이노스 선수들과도 해당 호텔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그 중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은 커졌다. NC 선수단 내에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NC가 7일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상대인 두산 베어스 선수단 내에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O리그는 발칵 뒤집어졌고 11일 실행위원회를 거쳐 12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도쿄올림픽 휴식기에 일주일을 남겨두고 리그가 먼저 멈췄다. NC, 두산 뿐 아니라 키움 그리고 한화 이글스까지 코로나19 관련으로 어수선해졌다.

히어로즈 선수단에서 해당 선수 중 1명이 한현희(투수)로 밝혀졌다. 한현희는 17일 구단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고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에서도 물러난다는 뚯을 전했다. 그런데 한현희를 비롯해 5일 외부인과 술자리를 함께 한 선수들의 면담에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다.

히어로즈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방역당국은 한현희를 포함한 팀 소속 선수와 다른 구단 선수 동선이 짧게나마 겹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이날 오전 알렸다"면서 "해당 두 선수와 면담을 실시한 결과 약 8분간 동안 다른 구단 선수들과 함께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구단 선수는 한화 이글스 소속이다. 한화는 당시 2일부터 5일까지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렀다. 한화 선수단이 일정을 마치고 이동한 뒤 두산과 주중 원정 3연전을 앞뒀던 NC 선수단이 해당 호텔로 왔다.

히어로즈 구단은 "앞으로도 방역당국의 정확한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