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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NC 구단주 "선수단 물의 사과" 황순현 구단 사장 사퇴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구단주까지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NC 다이노스는 축제 분위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후 KBO리그는 시범경기를 취소했고 시즌 개막도 늦춰졌다. 그러나 팀당 144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코로나19로 인해 KBO리그는 구성원 모두 힘들어했고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NC는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NC는 지난 2011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선수, 프런트 그리고 팬도 기쁨을 나눴다. 여기에 팀 모기업 NC소프트 수장이자 김택진 구단주도 마찬가지였다. 김 구단주는 KBO리그 9번째 구단 창단을 선언했을 때 보다 더 많은 조명을 받았다.

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가 16일 최근 NC 선수단 내 코로나19 관련 방역 수칙 위반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열린 2020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의 경기 1차전을 앞두고 구장을 찾은 김 구단주가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가 16일 최근 NC 선수단 내 코로나19 관련 방역 수칙 위반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열린 2020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의 경기 1차전을 앞두고 구장을 찾은 김 구단주가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러나 올 시즌 김 구단주는 지난해 11월과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이했다. NC 선수단 내 코로나19 양성 판정자가 나왔고 이 과정에서 방역 수칙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 KBO리그는 도쿄올림픽 휴식기를 일주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먼저 중단됐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와 NC 구단의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 심의했다. 선수 4명은 각각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천만원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구단에게도 제재금 1억원이 부과됐다.

상벌위 징계가 발표된 뒤 김 구단주는 팀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일의 최종 책임은 구단주에 있다"면서 "선수들이 방역 당국에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미흡한 대처를 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실망을 느꼈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앞으로 더 좋은 구단으로 거듭 태어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NC 구단은 이날 황순현 대표이사(사장) 사퇴를 함께 발표했디다. 후임에는 서봉규 NC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내정했다. 또한 현재 직무 정지 중인 김종문 구단 단장을 대신해 임선남 데이터 팀장이 단장 대행을 맡는다고 알렸다.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6차전이 4-2 NC 다이노스의 경기로 끝나면서 대회 4승을 거머쥔 NC가 통합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NC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시상식에서 김택진 구단주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6차전이 4-2 NC 다이노스의 경기로 끝나면서 대회 4승을 거머쥔 NC가 통합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NC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시상식에서 김택진 구단주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다음은 김 구단주 사과문 전문이다.

NC 다이노스 구단의 구단주 김택진입니다.

오늘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지만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여 사과문으로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NC 다이노스 구단 소속 선수들이 숙소에서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하여 확진이 되었고 그 여파로 KBO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해당 선수들이 방역 당국에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미흡한 대처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습니다. 저와 구단에게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구단의 운영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과 가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지금 저희 구단을 향한 다양한 의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으면서 더 좋은 구단으로 거듭 태어나 여러분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구단의 잘못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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