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 노후자금을 위한 '제2월급'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주 리얼티인컴(Realty Income)·알트리아그룹(Altria Group)·애브비(AbbVie)에 대한 투자가 추천됐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애널리스트는 <아이뉴스24>가 15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파이어족을 위한 재테크 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제1회 금융포럼에서 "배당수익률과 배당성장 및 지급 기간, 기업 이익 전망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들 종목을 최종 선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대표 월배당 주식으로 꼽힌 리얼티인컴은 미국 최대 상업용 상가 리츠(REITs) 기업이다. 1994년부터 612개월(26년)간 배당금을 지급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순이익의 80% 이상이 리테일 고객사로부터 발생하고, 일부는 산업·오피스·농지에도 투자하고 있다"며 "리테일 비중은 높지만 서비스·저가·필수소비재 등으로 리테일 고객사가 다변화돼 있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리얼티인컴은 또한 1994년부터 110회 배당금을 인상해온 배당 성장주이기도 하다. 연평균 배당성장률 4.2%에 달한다.
말보로(Marlboro) 등 담배 브랜드이자 죄악주로 유명한 알트리아그룹은 배당성장주로 목표 배당성향이 80%에 달한다. 담배 이외에도 와인(Ste. Michelle), 맥주(AB InBev 지분 10%), 대마(Cronos)에서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7.2%로 최근 3~5년 연평균 배당성장률 8%대다.
애브비는 헬스케어 업종으로 성장주이지만 이번 배당 추천주에 포함됐다. 휴미라(Humira, 자가면역치료제)로 잘 알려진 면역·종약학과 여성건강에 특화된 제약사다. 다만 2023년 이 휴미라의 미국 특허가 만료돼 최근 주가가 주춤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특허 만료로 투자매력도는 더욱 커졌다"며 "특히 최근에는 보톡스나 쥬비덤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애브비의 3~5년 연평균 배당성장률은 18%대다. 배당수익률도 4%대로 양호한 편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들 3개 종목 이외에도 엑손모빌(Exxon Mobil)을 추가로 제시했다. 석유·천연가스를 시추 및 판매하는 글로벌 5대 오일 수퍼메이저 기업 중 하나인 엑손모빌은 앞서 작년 코로나19로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당초 매년 약 3%대 배당금 인상을 시행했으나 최근 9분기 연속 동결됐다"면서도 "그러나 지난해 주가 하락 때문에 배당수익률은 반대로 상승해 현재 5.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정상화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 이익 흑자전환과 함께 배당 인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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