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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어 삼성 물류창고도 약탈…남아공 폭동에 韓기업 피해 속출


삼성전자 현지 공장·인명 피해는 없어…"피해 규모는 확인 힘든 상황"

14일 업계에 따르면 남아공 동남부 항구도시 더반에 위치한 LG전자 공장이 폭도들의 약탈과 방화로 전소된 데 이어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약탈 피해를 입었다. [사진=신화/뉴시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남아공 동남부 항구도시 더반에 위치한 LG전자 공장이 폭도들의 약탈과 방화로 전소된 데 이어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약탈 피해를 입었다. [사진=신화/뉴시스]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가 대규모 폭동으로 이어지면서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LG전자 공장에 이어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남아공 동남부 항구도시 더반에 위치한 LG전자 공장이 폭도들의 약탈과 방화로 전소된 데 이어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약탈 피해를 입었다.

삼성전자는 남아공에 판매용 제품을 보관하기 위해 다수의 물류창고를 두고 있는데, 더반에 있는 물류창고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공장의 경우 아직까진 피해가 없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장을 살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12일(현지 시간) 새벽 무장 폭도들의 습격을 받았다. 이들은 제품과 장비, 자재 등을 약탈해간 데 이어 오후에는 불을 질러 생산시설과 물류 창고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LG전자 더반 사업장은 1개 생산라인을 운영하며, TV와 모니터를 생산해 현지에 판매해왔다. 근무 인원은 100여 명으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손실액은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소한 LG전자 공장은 초기 투자 규모가 2천만 달러(약 230억원)이며,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모니터의 연간 생산 규모는 5천만 달러(약 575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완성차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요하네스버그가 있는 하우텡에 조립 공장을 두고 있으며,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해당 지역에 판매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아직 피해가 없지만, 폭동이 확산됨에 따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현지 딜러들에게 영업 일시 중지를 지시한 상태다.

주남아공 한국 대사관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재 사건 해결을 위해 주재국 정부와 치안 당국과 활발히 협업 중이며,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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