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한화솔루션이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케이블용 소재 생산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급증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860억원을 투자해 XLPE(Cross Linked-Polyethylene) 생산량을 5만 톤 증설, 여수공장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한화솔루션의 XLPE 생산량은 최대 11만 톤까지 늘어났다.
XLPE는 폴리에틸렌(PE)에 첨가제를 넣어 절연·내열 성능을 향상 시킨 고부가 제품으로, 전력케이블에 주로 사용되며 전기가 흐르는 금속 도체를 감싸 열을 차단하고 전력 손실을 방지한다. XLPE가 쓰인 절연체는 고압의 전력이 흐를 때 전선 내부 온도가 섭씨 250도까지 상승해도 변형이 없어 케이블의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한화솔루션은 이물질을 최소화해 소재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독자적인 공정기술로 초고압 케이블용 '고순도 XLPE'를 생산한다.
고순도 XLPE는 수십만 볼트의 전기를 장거리 송전하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늘어날수록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실제로 2020년 기준 XLPE 세계 시장규모는 1조 5천억원에 이른다. 선진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흥개발국의 대형 발전 프로젝트 수요로 연간 4% 이상의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중국과 유럽, 중동에서의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동남아 지역 중심의 신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독자적인 소재 개발 기술 역량을 활용해 수요가 급증하는 초고압용 전력케이블 관련 고부가 소재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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