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후위기] 美 기후재앙…“이보다 더 심각, 극심, 혹독할 순 없다”


미국, 올해 6월 가장 무더운 달로 기록…16cm 우박·한파·폭염

올해 6월이 127년 기상관측 역사상 미국에서 가장 무더운 6월로 기록됐다. [사진=NOA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6월이 미국에서는 그동안의 6월 중 가장 무더운 달로 기록됐다. 올해 6월까지 극심한 날씨 등으로 발생한 경제적 피해는 미국에서 약 300억 달러(약 34조4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연재해 유형으로는 폭염과 가뭄, 한파, 거대한 우박 등 다양했다. 이 보다 더 심각하고, 극심하고, 혹독할 순 없을 것이란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상기후와 기후재앙으로 미국이 고통받고 있다. 미국이 신음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거대한 우박이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4월 28일 텍사스 혼도(Hondo) 근처에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거대한 우박이 내렸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이날 내린 우박이 지금까지 기록된 것 중 가장 큰 우박이었다고 분석했다.

텍사스 혼도 근처에 사는 한 시민이 지난 4월 28일 내린 우박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지름이 16cm에 이른다. [사진= 샌안토니오 국립기상청/NOAA]

텍사스 혼도 지역에 사는 한 시민이 관련 기상청에 제공한 우박의 지름을 보면 크기는 약 16cm, 무게는 571g에 달했다. 관련 사진을 보면 손에 들고 있기에도 무거워 보이는 우박이었다.

거대한 우박 등 올해 혹독하고 심각한 날씨는 오클라호마와 텍사스를 가로질러 발생했고 올해 6월까지 기록된 큰 피해가 발생한 자연재해 중 하나로 기록됐다.

NOAA 측은 “올해 6월이 127년 기상관측 역사상 미국에서 가장 무더운 달로 분석됐다”며 “해안에서부터 해안까지 이르는 이례적 폭염이 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NOAA의 관련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미국의 평균기온은 섭씨 22.5 정도로 분석됐다.

이는 6월의 기온 중 가장 높은 기온이고 그동안 가장 무더웠던 2016년의 6월보다도 더 높았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매사추세츠, 네바다 등 많은 주에서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기온도 그동안 평균기온보다 높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1~6월까지의 미국의 평균기온은 지금까지 기상관측 이후 세 번째로 높은 기온으로 나타났다.

심각하고, 극심하고, 혹독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해 1~6월까지 미국에서 피해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은 자연재해는 8개에 이르렀다. NOAA가 분석해 봤더니 8개 큰 손해를 끼친 자연재해는 ▲4개의 심각한 폭풍(토네이도, 우박과 강풍 등) ▲2개의 홍수 ▲1개의 겨울 폭풍 ▲1개의 폭염에 따른 가뭄 등으로 나타났다.

가뭄과 폭염, 텍사스의 대형 우박, 2월의 한파 등 올해 6월까지 10억 달러 넘는 피해가 발생한 미국의 자연재해는 8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NOAA]

올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자연재해는 지난 2월 10~19일 있었던 겨울 폭풍과 한파였다. 약 20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지난 4월 27~28일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에서 발생한 거대한 우박 폭풍으로 약 24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NOAA 측은 “올해 6월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피해 규모를 합치면 약 3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이고 이는 2011년 이후 최고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1980년 이후 지금까지 10억 달러 피해를 불러온 자연재해는 모두 298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8개의 자연재해로 총 1조975만 달러의 직간접적 피해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에서 가뭄 피해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가뭄 모니터보고서를 보면 미국 전체의 47% 지역에서 가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뭄은 미국 서부와 북부는 물론 중부 평원 등 전역에 걸쳐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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