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건강] “우리 아이, 배가 자주 아파요!”…성장에도 안 좋아


반복성 복통 있으면 그 원인 파악해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아이가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하면 병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 이런저런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자주 배가 아프다고 말하면서 식욕이 없거나,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려고 하는 등 편식이 있고 영양 섭취가 고르지 못한 경우도 있다. 오랫동안 이런 습관이 지속하면 성장 부진으로 이어진다.

3개월에 3회 이상 복통이 발생해 소아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을 소아의 반복성 복통이라고 부른다. 학령기 소아 10명 중 4명(약 40%)은 주 1회 이상 복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아이들의 수면에 영향을 주거나, 결석하는 원인이 된다.

이지홍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는 “2016년 한방병원을 찾은 소아 환자 4천67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소화기 계통 문제로 한방병원을 찾은 환자는 30.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기능성 복통으로 내원하는 소아의 진단 비율로는 ‘달리 명시되지 않은 기능성 복통’이 가장 흔했고(53.8%), ‘과민성 대장증후군’(38.5%), ‘기능성 소화불량’(7.7%) 순서로 많았다.

한방병원을 찾은 소아 환자 4천677명을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소화기 계통 문제로 한방병원을 찾은 소아환자가 30.6%로 가장 많았다. [사진=강동경희대한방병원]

반복성 복통이 오래가면 성장곡선 상 키와 체중의 성장이 원활한지 확인이 필요하다. 갑작스럽게 체중이 감소하거나 키 성장 속도가 더뎌지는 경우 다른 기질적 문제가 있는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 성장이 부진한 소아들에서 소화기가 허약한 특징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소아들은 식욕이 없고, 신체가 마르고 허약하며, 얼굴색이 누렇고 윤택함이 없는 게 특징이다.

아이들의 반복성 복통은 기능적 원인인 경우가 70~75%인데 10% 정도는 다른 질환에 의한 기질적 원인의 복통이다. 이는 즉각 처치가 필요할 수 있어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배가 아프면서 동시에 ▲발열이나 구토가 있거나 ▲혈액이 섞인 대변을 보거나 ▲야간에 설사를 하거나 심각하게 설사하는 경우 ▲과거에 요로감염에 걸렸던 경우 기질적 원인이 있는지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기능적 복통은 배꼽 주변 혹은 명치의 통증을 호소하며 다른 부위로 통증 부위가 전파되지 않고 복통이 없는 시기에는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특징이 있다. 반복성 복통은 심리적 요인과 연관이 깊다. 국내 연구결과 479명의 반복성 복통을 앓는 소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불안장애의 평생 위험이 51%로 대조군(평생 위험 20%)보다 훨씬 높았다.

다른 관찰연구에서도 반복성 복통이 있는 아이들이 건강한 아이들보다 일상적 스트레스 요인과 관련된 통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정서적 불편함으로 복통이 발생하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기체복통(氣滯腹痛)이라고 한다.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밥을 잘 먹으려 하지 않는 경우 소화에 지장을 주는 음식물(기름진 음식, 찬 음료, 아이스크림, 지나치게 단 간식 등)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좋다. 식사할 때는 되도록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을 따뜻하게 섭취하도록 한다.

복부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배꼽 주변을 시계방향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는데 강하지 않은 정도로 아이가 불편감이나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변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식이 관리도 신경 써서 하는 것이 좋다. 물 섭취량을 늘리고 사과, 배, 자두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 섭취량을 늘린다. 매 식사 후 5~10분 정도 화장실에 가서 배변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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