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가운데 두 회사의 부품 회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12조원대, LG전자는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부품사들도 지난해 동기 보다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G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노트북, 태블릿 등의 수요가 늘어나며 이들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추정치는 2천900억원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기 2분기 실적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5G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MLCC 수요가 확대되며 삼성전기가 연간 1조원대 영업이익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의 부품 재고 레벨이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하반기 IT 성수기를 앞둔 상황이기에, MLCC 에 대한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비축 수요는 최소 3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서버용 MLCC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데, 이는 삼성전기가 강점을 가진 고부가인 산업용 영역"이라며 "삼성전기가 경쟁사들보다 높은 매출 성장률을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은 자사 카메라 모듈의 주요 고객사인 아이폰의 흥행으로 1천200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보다 2.8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아이폰12 시리즈 인기로 2분기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2 시리즈 자체가 양호한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중에서 프로 맥스의 비중도 높아 LG이노텍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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