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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요건 완화하겠다"...이영탁 통합거래소 이사장


 

중소 벤처기업의 코스닥 진입 문턱이 낮아진다. 대신 상장뒤 요건을 충촉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의 퇴출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31일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의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대신 사후관리를 강화, 코스닥시장의 활성화와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아울러 '신뢰도지수(CSI)'와 한국을 대표할만한 초우량 50개기업으로 구성된 대표지수를 도입, 국내 증시에 대한 명확한 판단근거를 마련함으로써 국내 시장에 대한 막연한 저평가, 일명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이영탁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코스닥 상장요건을 완화하려는 배경은 무엇인가.

"이제 돌 지난 아이를 놓고 건장한 운동선수로 클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는가. 벤처기업의 성장성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일정요건만 갖추면 코스닥 상장이 가능토록 하고 벤처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제대로 육성해볼 생각이다. 대신 계속심사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한계기업의 경우 진통이 있더라도 원칙을 분명히해서 퇴출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코스닥은 신기술집약전 중견 벤처기업의 시장으로 속성상 리스크도 있으나 잘만 투자하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투자자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은 신뢰를 얻지 못한탓이다. 진입장벽을 낮추는 대신 사후관리를 통해 시장을 활성화하고 한계기업이 시장전체를 부실하게 하는 것은 막겠다."

- 증시에 대한 신뢰도는 코스닥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신뢰도 지수나 통합지수 등 새로운 지수를 도입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인가.

"도쿄는 물론 싱가포르, 홍콩, 심지어 말레이시아까지 외국주가 상장돼 있는 반면 국내에는 없다. 국내 증시에 대한 불신도 문제지만 제대로 된 평가기준이 없는 것도 한 요인이다. 통상 국내 증시에 대한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남북문제나 북핵문제 등을 드는데 실제로 저평가를 부르는 요소가 무엇인지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경제외적인 요인을 빼놓고 시장과 기업, 투자자의 신뢰 정도에 대한 10개지표 등 비교기준을 만들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외부전문기관에 의뢰, 이르면 내년초 발표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이와 별도로 한국시장 성장정도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거래소와 코스닥의 대표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통합지수 등 새로운 지수들을 도입할 계획이다."

- 통합지수 종목요건은 무엇인가. 또한 추가로 도입을 검토중인 지수들은 무엇이 있는가.

"통합지수 종목은 재무실적, 시장유동성 산업 대표성 등을 검토, 선정하고 유통 주식수를 고려한 시가총액 방식으로 산출, 상반기중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등 지수는 따로 운영되고 있고 관리종목 사양산업 등도 포함돼 있어 장기적인 경제성장이나 증권시장 성장정도를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미국의 다우30 등과 같이 한국시장의 성장정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거래소와 코스닥 초우량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지수로 '통합지수'를 개발, 올 상반기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이외에도 증시의 선진화와 기업에 대한 다양한 평가기준 마련차원에서 기존의 재무적 요소 외에도 사회적 책임수행 등 기여도 등을 가늠할 수 있도록 사회적책임투자(SRI) 지수 개발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을 중시하는 친환경기업 주가를 지수화한 환경지수(EI)를 개발, 2006년 상반기중 친환경기업 20~30개종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 외국기업의 국내상장추진과 검토중인 통합거래소 상장계획을 설명해 달라.

"국내증시의 선진화 차원에서도 외국기업의 상장은 물론 통합거래소의 상장도 검토중이다. 싱가폴만해도 96개사에 달하는 외국기업이 상장돼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이 뒤떨어질 이유가 없다. 이처럼 주요 아시아국에 상장돼 있거나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중 기업공개가 된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상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상장에 애로 등의 문제를 파악,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현재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있는 만큼 조만간 중국기업의 국내 상장도 기대하고 있다. 중국현지 설명회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래소 통합과 통합이후 상장은 세계적 추세다. 홍콩 싱가폴 등도 통합이후 IPO에 나섰다. 앞으로 IT통합 등 세계 유수 시장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금조달측면에서라도 빠른시일내 상장을 추진할계획이다. 다만 1차 책임은 시장관리에 있는 만큼 본래 기능에 충실한 뒤 제반요건을 검토, 상장에 나선다는게 원칙이고 1년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있다."

-통합관련 예탁원과 증권전산 등과 업무조정에서 어려움이 있는데 이의 조정과 다운사이징 계획을 설명해달라.

"일단 자율적인 조정이 원칙이나 가까운시일내 예탁원이나 증권전산 등에 구조조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시구조조정체제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주주로서 자회사에대한 제기능을 못한 부분이 있다. 향후 모자회사 관계도 재정립이 필요할 경우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예탁원과의 청산결제 문제는 양보와 수용을 통해 합리적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게 기본방향이다. 또한 증권전산과의 시스템 문제는 시간을 두고 IT부문을 통합한다는 것을 방향으로 각계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전반에 걸쳐 재검토 할 생각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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