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반등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투수)는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모았다.
KBO리그 데뷔 후 중간계투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소속팀 미래의 선발감으로 꼽혔다. 부상 때문에 주춤했던 때도 있었지만 그는 올 시즌 마침내 키움 선발진 한 축을 맡았다.
그러나 시즌 개막 첫 달인 지난 4월 성적은 좋지 못했다. 4경기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했다. 14.2이닝 동안 12실점(10자책점)했고 평균자책점은 6.14로 높았다.
5월들어 역시 4경기에 나왔다. 전달과 견줘 투구내용이 조금씩 나아졌다. 첫승을 신고했고 당월 2승 2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지난달(6월)은 더 좋아졌다.
6차례 선발 등판해 33.2이닝을 소화했고 월간 평균자책점은 2.41로 낮췄다. 그런데 승수를 쌓지 못했고 3패만 더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7월 들어 첫 선발 등판한 6일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그는 이날 SSG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95구를 던졌고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했다. 95구 중 직구가 44개였고 슬라이더가 두 번째로 많은 25개였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각각 16, 10개를 섞어 적절하게 던졌다.
안우진은 "4월은 선발 등판했지만 중간계투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4월 등판에서 5이닝을 던진 적은 한 경기 뿐이었다. 그는 "5월부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던 것 같다"며 "6월부터는 (자리가) 좀 더 고정됐다는 느낌이 들었고 확실한 구종 두 개도 있어 자신감이 붙었다"고 얘기했다.
그 기간 동안 초점을 맞춘 건 변화구 제구다. 안우진의 직구는 신인 시절부터 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장착해 선발투수로 한 단계 더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안우진은 지난 5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8일 만에 승수를 더했다. 그러나 그는 승수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안우진은 "승수를 추가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며 "(승수에는)미련없지만 앞으로 등판 때마다 좀 더 많은 이닝은 소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프로 4년 차를 맞는 안우진은 성장한 기량과 마인드로 소속팀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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