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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發 코로나 재확산 초비상…유통업계, 4차유행 진원지 '노심초사'


백화점 중심 집단감염 확산에 소비심리 위축 우려…상황 예의주시

지난 6일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인근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재난문자로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무역센터점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공지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캡쳐]
지난 6일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인근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재난문자로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무역센터점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공지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캡쳐]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여름 앞두고 분위기 좋았는데…."

유통가가 초비상이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올 3분기 유통업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서울 강남 한 백화점에서 47명에 이르는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대형 유통업체가 4차 유행 진원지가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7일 서울시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6일) 오후 6시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해 3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모두 47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무역센터점에서는 지난 4일 직원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직원과 지인 등이 잇따라 감염됐다.

이에 따라 무역센터점은 지난 5일과 6일 각각 임시 휴점, 영업 조기 종료를 한데 이어, 7~8일은 문을 닫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전날 재난문자로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무역센터점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중대본 측은 지하 1층 식품관과 타층 근무자 중 확진자가 발생했고, 방문자 QR코드 및 수기명부 미작성으로 인해 백화점 방문객을 특정할 수 없어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도 지난 6일 매장 직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지난 2일 계산대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매장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관련 직원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판정을 받은 뒤 다음 날 영업을 재개했다.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이마트 본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5일 직원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사무실을 임시 폐쇄하고 직원들 모두 검사를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아 근무를 다시 시작한 상태다.

유통가에서는 모처럼 소비 확산 분위기가 잇따르던 와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소매유통업체 1천개를 대상으로 '2021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106으로 집계됐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특히 백화점은 지난 2분기 RBSI가 97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11포인트 상승한 107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명품과 수입 의류 등 상품 매출 증가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하지만 백화점발(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데다, 1일 확진자 수가 6개월 만에 1천명을 넘어서는 등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소비 심리는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 하락은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며 "백화점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하고, 하루 확진자가 1천명이 나올 정도로 위기감이 커진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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