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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주룩주룩 세찬 장맛비…관절·세균과 전쟁 시작


고온다습한 장마 대비해 건강 관리 필요

장마철에 관절염 통증이 심해지고 세균 번식이 활발해 식중독 등을 조심해야 한다. [사진=힘찬병원/클립아트코리아]
장마철에 관절염 통증이 심해지고 세균 번식이 활발해 식중독 등을 조심해야 한다. [사진=힘찬병원/클립아트코리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세찬 장맛비가 곳곳게 내리고 있다.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늦어져 7월,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높아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관절염 환자의 관절통이 심해진다. 일반적으로 비가 올 때 노년층이 통증을 느낄 것이라 생각하는데 장마철 관절통을 호소하는 젊은 층도 늘어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뿐 아니라 외상성 관절 손상이 나타난 뒤 평소에는 버틸만하다가도 장마철에 유난히 아픈 경험을 한다.

일부 환자들은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고도 할 정도로 날씨에 통증은 민감하다. 장마철 습도와 기압의 변화로 관절 속 균형이 깨져 통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관절 내 기압이 팽창하게 돼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더 느낀다.

습도가 높아져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면서 관절에 부종과 통증을 가중시킨다. 홍세정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장마철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변 혈류량이 감소되고 근육도 경직돼 통증에 영향을 준다”며 “장마와 여름을 대비해 관절염 상태를 잘 파악하고,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것도 대안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를 50% 이내를 유지하도록 조절하는 게 좋다. 실내 온도는 26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움직이지 않고 위축돼 있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의 영향은 음식물을 쉽게 상하게 한다. 세균 번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살균 효과가 있는 햇빛의 자외선량이 줄어드는 것도 세균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데 영향을 준다. 장마철의 식중독은 세균이나 세균이 만든 독이 포함된 음식을 먹은 후 복통, 설사, 구토, 피부 두드러기, 감염증 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보통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 4가지 균에 의해 발생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은 가능하면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인 눅눅한 장마철이 되면 세균과 곰팡이에 의한 호흡기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는 곰팡이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곳으로 에어컨 필터에 있던 곰팡이가 에어컨 바람을 타고 포자 형태로 날아다니다가 호흡기로 침투할 수 있다.

서원나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밀폐된 공간이나 차량의 에어컨 바람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간 곰팡이는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며 “비염 등의 알레르기나 기관지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곰팡이는 축축한 60% 이상의 습도에서 잘 증식해 90% 이상인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집안 창문이나 문을 열어 자주 환기하고 제습기나 제습제를 사용해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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