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증권신고서 퇴짜를 맞은 크래프톤이 공모가를 10% 낮췄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공모 희망밴드로 40만~49만8천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9조6천억~24조4천억원 수준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달 16일 제출한 기존 증권신고서에서 공모 희망밴드를 45만8천~55만7천원으로 제시했다. 금융감독원은 그러나 같은 달 25일 이를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에 따라 크래프톤의 기존 증권신고서는 이날부로 효력이 정지된 바 있다.
그간 크래프톤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컸던 만큼 공모가 산출 근거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라는 게 정정 요구의 핵심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증권신고서에 거짓이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경우,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오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을 때 금감원은 해당 기업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당시 공모밴드 기준 시총은 23조393억~28조194억이었다. 공모가 기준 시총으로 보면 최대 9조4천억원가량 줄어든 셈이다. 할인율을 적용하기 전의 평가 시가총액도 35조736억원에서 29조1천662억원으로 6조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공모 규모는 3조5천억~4조3천억원으로 2010년 단일 종목 최대 규모를 기록한 삼성생명(4조8천억원)에는 못 미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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