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던 그래픽카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그래픽카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에 쓰이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단속하고 그래픽카드 업체들이 채굴용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이 단속 칼바람을 맞았다.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금지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채굴장 90% 이상은 폐쇄됐다.
암호화폐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해 암호화폐 이용자 간 거래 명세를 정리하고 그 대가로 암호화폐를 받는 것을 말한다. 이 채굴에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들어간 그래픽카드가 활용된다.
중국이 채굴 규제를 하면서 JD닷컴에서 지난달 3천위안(약 52만5천원)에 거래됐던 엔비디아 쿼드로 P1000 모델이 2천350위안(약 4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T몰에서 지난달 1만3천499위안(약 236만원)까지 치솟았던 엔비디아 RTX 3060은 4천699위안(약 82만원)까지 급락했다.
한국에서도 엔비디아 RTX3060 그래픽카드가 다나와 등에서 지난달 280만원까지 올랐다 이달 셋째 주에 접어 들어 8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이 그래픽가격이 떨어진 것은 중국 정부의 규제, 그래픽카드 업체들이 채굴용 제품을 별도로 출시하면서 공급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로 전력이 낭비된다며 최근 강도 높은 채굴 규제에 나섰다.
그래픽카드 업체들은 암호화폐 채굴로 일반 이용자들이 그래픽카드를 구입하기 어렵게 되자 채굴용 별도 제품으로 수요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규제를 시행하고 그래픽카드 업체들도 별도 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다만 유통 마진이 붙고, 사재기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 출고가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가가 형성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채굴 수요를 위해 암호화폐 채굴 프로세서(CMP)를 공급하고 있다"며 "지난 1분기에는 CMP 탑재 카드 주문을 150만 달러를, 2분기에도 400만 달러 규모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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