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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집 나오는 사람들 늘어난다…거리두기 완화에 웃는 유통街


여름 휴가철 맞물려 매출 회복 예상…하반기 실적 개선 본격화 전망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지난 25~27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벌써 20% 이상 올랐습니다. 7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 같습니다."(A백화점 관계자)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유통업계는 매출 상승을 기대하며 반색하고 있다. 조정안 시행 전 마지막 주말에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하반기를 기점으로 완전한 회복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모습. [사진=뉴시스]

◆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손님 몰려온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행하기로 하며 유통가는 매출 회복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로 더 많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잠재적 고객이 많아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동행세일 첫 주간이기도 했던 지난 주말(25~27일)에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이 일제히 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24~27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명품 브랜드 매출이 25.1% 증가하며 신장세를 이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진했던 패션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남성 스포츠 의류와 여성 의류는 각각 23.3%, 14.2%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생활 가전도 18.3%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동행세일 하던 시기"라며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25~27일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1.2% 늘었다. 명품 매출이 무려 52.3% 증가했다. 골프 관련 상품과 남성 의류 매출은 각각 47.4%, 24.5% 신장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매출도 13.3% 증가했다. 역시 명품이 46.9% 급증하며 선두에 섰고, 여성과 남성 의류가 각각 8.2%, 4.5%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패션 매출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며 "그만큼 외출하려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오랜만에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오랜만에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특수 입지 점포도 기대감↑

편의점 업계도 이번 거리두기 개편안에 거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편의점은 기온이 점차 올라가기 시작한 지난 3월을 시작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대비 10.7% 늘었다. 4월에는 11.6%, 5월에는 4.6% 증가했다.

다만 이 수치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3~5월과 비교한 수치라는 점에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실제 이 기간 학교·유원지·관광지·유흥가 주변 점포 매출은 부진했다. 다음달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이들 점포 매출 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한 관계자는 "그간 매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던 점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편의점 전체 매출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형마트 업계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이번 거리두기 완화가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있는 만큼 먹거리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동행세일에 발맞춰 할인 행사를 시작한 대형마트의 지난 25~26일 매출을 살펴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보다 1.2% 늘었다. 이마트의 경우 상온 간편식과 면 제품이 각각 30.4%, 26.8% 더 팔렸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올 여름도 사실상 해외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국내 여행을 떠나거나 집에서 짧은 휴식을 보내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장을 보려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종식 기대감이 반영되며 오프라인 유통업체 수요가 증가하는 중"이라며 "특히 거리두기 완화로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특수 입지 점포 매출이 회복하는 등 유통가 실적 개선이 하반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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