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세가 등락을 거듭하며 출렁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해외에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도 등락폭이 큰 코인 특성상 3만달러 지지선을 지킬지 관심이다.
악재가 거듭되는 통에 비트코인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소들의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 문턱까지 갔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코인)들은 가격이 출렁이는 혼란스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전 세계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이날 오후 2시20분 비트코인 시세는 3만4천433달러선으로 24시간 전 대비 3.76% 상승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는 1.24% 상승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6일 오후 3만225달러까리지 미끄러지며 3만달러선이 깨칠 위기에 몰렸다가 지난 27일부터 다시 오르면서 지금까지 3만달러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이 4천만원을 터치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업비트 기준으로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3.88% 상승한 3천987만원으로 거래되며 4천만원에 살짝 못미쳤다.
한번 뚝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은 약 일주일 전 아슬아슬하게 지켜오던 4천만원 선이 무너지더니 등락을 거듭하면서 현재로서는 4천만원을 찍고 반등하기가 힘겨워 보이는 상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3천980만원선에 거래되며 전일보다 3.71% 오르는데 그쳤고, 코인원과 코빗도 각각 3천979만원, 3천981만원에 거래되며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4~5%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업비트 기준으로 2시20분 현재 228만원선으로 24시간 전보다 5.01%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 코인원, 코빗도 모두 228만원선으로 4%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상장 폐지 위기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한 일부 알트코인들은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빗이 상장 폐지를 공지했던 코인 8종은 지난주 가격이 폭등했다. 코인빗이 상장 폐지 직전 폐지를 보류하면서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이 가운데 당시 상승폭이 높았던 유피(UPT)는 오르락내리락을 계속하면서 현재는 7.88원으로 전일대비 약 8.58%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똑같이 상장 폐지 직전까지 갔던 렉스(LEX)는 2천215원으로 하루새 5.75% 하락했다.
대장주라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시세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중국발 악재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대한 대대적 단속에 나서면서 거래량과 채굴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5%가 중국에서 이뤄져 이번 중국발 악재의 여파가 클 수 밖에 없다.
알트코인들은 거래소의 상장 폐지 결정에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일부 기사회생한 코인들만 가격이 일시적으로 튀어올랐다가 다시 내리는 등 등락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앞서 자산관리 업체인 스위스쿼트의 분석가인 입펙 오즈카데스카야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비트코인이 3만 달러까지 내려가면 매도 포지션으로 바뀌는 옵션이 많아 시장에서 투매현상이 나타날 것이다"라며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하향 돌파하면 곧바로 2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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