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시장 미국산 점유율 10년만에 4.4배 껑충…2위로 부상


미국차에 대한 시장 개방도 높아져…부동의 1위 독일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뷰익 앙코르 GX, 앙코르 차량들이 인천항 부두에서 선적 직전 대기 중인 모습. [사진=한국지엠]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미국계 브랜드가 판매 신장세를 이어가며 판매량 2위로 부상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한-미 FTA 발효(2012년 3월) 10년차를 맞아 양국간 자동차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미국차에 대한 한국의 시장 개방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과의 자동차 교역이 확대되는 등 상호 보완적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미국계 자동차 브랜드는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4만6천대(비중 15.2%)를 판매하며, 2만1천대(7%)를 판매한 일본계를 제치고 독일계(61.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계 브랜드 판매량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조치(2019년 8월2일) 영향으로 2019년, 2020년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미국계 브랜드 판매량은 한-미 FTA에 따른 승용차 관세 철폐(2016년) 영향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향상되며 2017년부터 4년 연속 증가했다.

2020년 미국의 자동차 전체 수출대수 236만7천대 중 한국 수출은 6만7천대(비중 2.8%)로 한국은 미국의 자동차 수출국 9위의 중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한-미FTA가 발효되기 직전 연도인 2011년의 경우, 한국은 미국의 자동차 수출대상국 중 12위, 일본은 13위로 유사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한국이 9위, 일본 22위로 격차가 확대됐다.

최근 10년 한일 양국 자동차시장에서의 미국산차 점유율을 비교해 본 결과, 한국 시장에서는 0.8%(2011)에서 3.5%(2020)로 4.4배 증가하며 미국산차에 대한 시장 개방도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일본 시장에서는 0.3%에서 0.4%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기아와 GM은 한-미 양국에서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투자 확대 등으로 교역확대와 양국의 경제발전과 협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국계 브랜드(현대+기아)의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비중은 8.5%로 역대 기록인 2011년 8.9%에 근접했고 올해 1~5월에는 9.4%를 기록했다.

한국 지엠의 대미 수출도 2011년 1만8천대에서 2020년 23만3천대로 최근 10년 동안 13배 확대됐으며, 32.9%의 높은 연평균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과거 미국은 한국 자동차시장이 일본시장과 마찬가지로 폐쇄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대폭 개선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인식개선을 토대로 양국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반도체, 배터리, AI 등 미래차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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