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포스코 그룹 IT서비스 계열 포스코ICT에서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화섬식품노조 포스코ICT지회(지회장 박종현)는 25일 선언문을 통해 "불합리한 처우에 맞서 직원들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겠다"며 노동조합 설립을 선포했다.
회사가 새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신인사제도'가 노조 설립의 직접적 배경이 됐다. 기존의 기본연봉을 '직무역량급'으로 바꾸고, 직무역량 시험 결과에 따라 차등지급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하위등급을 받게 되면 기본급이 삭감되는 구조라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ICT지회 측은 "신인사제도에 대한 회사의 설명회가 이루어진 직후 블라인드와 오픈채팅을 통해 직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면서, "설명회가 시작되던 6월 15일경 개설된 오픈채팅에는 현재 570여 명이 들어와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쏟아냈으며, 노동조합 설립 요구도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포스코ICT지회는 신인사제도의 도입 반대를 노동조합의 첫 번째 과제로 삼았다.
신인사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식적인 입장을 회사에 전달하고, 제도 도입 반대를 위한 다양한 실천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투명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기간 일방적인으로 도입된 부당한 처우들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ICT 노동조합은 산별노조인 화섬식품노조에 가입했다. 화섬노조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 판교지역 대표기업들의 노동조합이 소속돼 있다. 포스코ICT지회는 비슷한 고민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판교지역 IT노동조합들과 서로 도우며 연대할 계획이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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