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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콘텐트리, 국내 제작사 3개 추가 인수…콘텐츠 역량 강화


자회사 JTBC스튜디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프로덕션 에이치·콘텐츠지음 인수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제이콘텐트리가 자회사 JTBC스튜디오를 통해 국내 제작사 3곳을 추가로 인수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최근 미국 제작사 Wiip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지난 2년간 국내 제작사 12곳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로 콘텐츠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이콘텐트리 자회사 JTBC스튜디오는 24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프로덕션 에이치, 콘텐츠지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2년 간 국내 제작사 12곳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JTBC스튜디오]
제이콘텐트리 자회사 JTBC스튜디오는 24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프로덕션 에이치, 콘텐츠지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2년 간 국내 제작사 12곳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JTBC스튜디오]

◆ 제작사 3곳 추가 인수 결정…"'통합 스튜디오'로 시장 선도할 것"

제이콘텐트리는 24일 자회사 JTBC스튜디오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프로덕션 에이치, 콘텐츠지음을 추가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JTBC스튜디오는 우선 450억원을 들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지분 95%(5만주)를 확보했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2018년 레진스튜디오로 시작해 드라마 '방법'과 영화 '초미의 관심사' 등을 제작했다. 2021년 레진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하며 사명을 변경했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등에서 한국 영화 투자를 담당했던 변승민 대표 등이 모여 있다. 넷플릭스의 '지옥'과 'D.P',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방법: 재차의'를 준비 중이다.

JTBC스튜디오는 프로덕션 에이치의 지분 93.8%도 확보했다. 프로덕션 에이치는는 이스트, 콘텐츠K 등에서 드라마 제작을 담당했던 황창우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제작사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오! 삼광빌라' 등의 흥행작을 선보였다. 현재는 넷플릭스 '모범가족', tvN '하이클래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석원 대표가 이끄는 콘텐츠지음은 JTBC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대표작이다. JTBC스튜디오는 지난 2019년부터 콘텐츠지음에 전략적으로 투자해왔고, 이번 추가 지분 투자로 지분율은 65%로 높아진다. '이태원 클라쓰' 외에도 '경우의 수', '런온' 등 작품에서 협업해왔다. 현재는 넷플릭스 '종이의 집' 한국판 리메이크작과 '안나라수마나라'를 제작하고 있다.

김시규 JTBC스튜디오 대표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며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기"라며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갖춘 회사가 미디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 제작사들과 함께 '통합 스튜디오'로서 향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작사 인수·지분 투자로 콘텐츠 역량 확대…글로벌 OTT 등 유통채널 다변화로 수익 안정성↑

제이콘텐트리는 이번 제작사 인수를 포함해 지난 2019년 4월 필름몬스터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 2년 동안 국내 제작사 12곳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공격적인 투자로 다양한 제작사를 인수하는 한편, 여러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감독과 작가, 배우 등 크리에이터를 주주로 받아들이는 등 콘텐츠 시장 내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필름몬스터(지분율 100%), 스튜디오피닉스(100%), 하우픽쳐스(33%), nPIO Ent.(28%) BA엔터테인먼트(77.5%), 퍼펙트스톰필름(100%)에 이어 지난해에는 CG·시각효과 업체 스튜디오버드(100%), 앤솔로지스튜디오(100%), 드라마하우스(100%) 등을 인수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2019년 4월 필름몬스터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 2년 동안 국내 제작사 12곳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자료=제이콘텐트리·삼성증권]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2019년 4월 필름몬스터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 2년 동안 국내 제작사 12곳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자료=제이콘텐트리·삼성증권]

제이콘텐트리가 콘텐츠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은 OTT 간 경쟁이 심화되며 콘텐츠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국내외 OTT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5천500억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 중이다. 국내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디즈니플러스도 글로벌 콘텐츠에 2조3천억원을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특히 OTT발 자금 확보를 통한 중소형 제작사들의 텐트폴(한 해 현금 흐름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작품)급 드라마 제작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자의 콘텐츠 시장 진입이 증가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적극적인 제작사 인수를 통해 콘텐츠 제작 능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대상 제작사의 경쟁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통 채널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OTT 공급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미국 제작사 wiip 인수도 그와 같은 흐름의 연장이다. 제이콘텐트리는 HBO MAX, 애플TV+ 등 해외 OTT 작품 제작과 현지 유통 경험 있는 현지 제작사 확보를 통해 글로벌 제작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의 이번 인수는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것으로 그동안 제작사 인수와 지분 투자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며 "인수와 지분투자 등을 통해 방송 제작 역량의 스케일을 키우고, 유통 채널 다각화로 기초 체력을 높이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이익을 증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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