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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 무슨 일?…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30% '껑충'


하남 전셋값, 1년간 49.8% 올라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셋집을 찾는 수요는 그대로인데, 전세 매물은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공급정책이 흔들리고 있는 데다 임대차 3법 시행, 정비사업 단지의 이주수요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리브온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경기도의 3.3㎡(평)당 아파트 전세가격은 1천20만원에서 올해 5월에는 1천328만원으로 나타나면서 1년간에 30.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남시는 1년간 경기도 3.3㎡당 아파트 전셋값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전셋값은 1천245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1천865만원으로 1년만에 49.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용인시가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2020년 5월 1천85만원에서 올해 5월 1천540만원으로 41.9% 상승률을 보였고, 화성시도 859만원에서 1천207만원으로 40.5% 올랐다. 남양주시도 845만원에서 1천185만원으로 40.3%, 광명시도 1천431만원에서 2천7만원으로 4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시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하남시 덕풍동 '덕풍현대' 전용면적 59.91㎡은 지난해 5월 2억원(17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5월 3억 8천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져 1년간 1억 8천만원 올랐고 무려 90%라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남시 선동에 위치한 '리버나인' 전용면적 74.95㎡도 지난해 5월 7일 3억 8000만원(6층)에 전세 실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5월 19일에는 5억 7천만원(14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1년간 1억 9천만원 상승했고, 50%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곳곳에서 전세가격이 고공행진하는 배경에는 초과수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정부의 주택 공급계획은 연일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과천정부청사 공급 계획이 주민 반발에 백지화됐으며 태릉골프장과 용산캠프킴 공급 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거나 높은 가격을 부르고 있다.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하남의 경우 지난 3월 지하철 5호선 하남선 전 구간이 개통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임대차법으로 전세 매물까지 줄어들면서 전셋값이 급격하게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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