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건강] 통증은 없는데 혈뇨…방광암 의심 “조기발견 중요“


조기 진단됐을 때 생존율 70% 넘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통증은 없는데 소변색이 빨갛다면 방광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이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방광암은 방광의 점막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남성 10대 암 중 하나이다. 방광암은 전립선암 등 다른 암처럼 선별할 수 있는 혈액검사가 없다.

통증 없는 혈뇨(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가 보인다면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방광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방광 내시경 검사는 부분 마취 후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방광 내부와 요도에 있는 종양의 유무와 위치, 모양, 개수, 크기를 확인한다.

구자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비뇨의학과장이 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후 방광암이 방광벽을 뚫고 나갔는지, 림프절 전이는 없는지, 다른 장기로 전이는 없는지 등 병기를 알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의 영상 검사를 한다.

구자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방광암의 치료 기준은 암이 근육까지 침범하지 않은 경우와 침범한 경우로 크게 나뉜다”며 “암이 근육까지 침범하지 않은 경우를 표재성방광암(비근침습방광암)이라고 하며 경요도적 방광 종양 절제술로 치료하는데 수술자의 숙련도가 재발률과 크게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암이 근육까지 침범한 침윤성 방광암은 근치적 방광 절제술로 방광을 전체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이외에 3기 이상이거나 수술할 수 없는 전이성 방광암의 경우,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대상자 중 30% 정도는 신장기능이나 고령, 전신상태 악화 등의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기존 항암제보다 독성이 덜한 면역항암치료가 개발돼 보다 많은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암세포는 수용체를 만들어서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스스로 성장한다. 면역항암제는 이 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암세포를 인식하지 못하던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게 하는 약제이다.

구 과장은 “방광암의 면역항암치료는 급여대상이 아니어서 환자들에게 부담이 되는데 면역항암제에 효과가 있음을 검사하는 ‘PDL 1 발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포함해 신포괄수가제를 도입한 병원에서 급여 적용이 된다”며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광암은 다른 어떠한 암보다도 조기진단이 예후와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암인 만큼 소변이 빨갛게 나오는 혈뇨를 보인다면 근처 비뇨기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다시 한번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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