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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SKT 인적분할…'박정호' 신설투자사·'유영상' 존속법인 '유력'


출범 37년만에 통신사·투자사 인적분할…6대4 비율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박정호 SK텔레콤 CEO [사진=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CEO [사진=사진=SK텔레콤]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담당하는 존속회사와 혁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투자를 담당하는 SKT신설투자(가칭)로 나뉜다. 이는 1984년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로 출범한 지 37년 만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6073625' 대 신설회사 '0.3926375’다.

분할 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는 10월 12일 임시주총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두 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 ~ 11월 26일)이 종료되면 11월 29일에 변경상장(존속회사) 및 재상장(신설회사) 된다.

◆ 신설투자회사 대표 박정호…윤풍영 센터장 합류

SKT신설투자(가칭) 대표는 현 SK텔레콤 대표이자 SK하이닉스 부회장인 박정호 CEO가 맡는다. 사명은 임시주총 전에 확정될 예정이다.

사내이사로는 윤풍영 코퍼레이트1센터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합류한다.

윤 센터장은 IBM코리아에 있다 2007년 SK텔레콤에 입사했다. 이후 2013년에는 박정호 대표와 함께 SK C&C에서 근무했고, 2018년에 다시 SK텔레콤으로 복귀했다. 현재는 MNO사업을 지원하는 코퍼레이트 1센터를 이끌고 있다. 그는 2011년 박 대표의 SK하이닉스 인수전에도 실무 담당자로 참여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사 전략을 담당하는 역할을 해 왔던 경력을 바탕으로 신설 회사 사내이사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로는 기은선 강원대학교 경영회계학부 교수이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기업심사위원회 위원, 박승구 전 BoA메릴린치 한국총괄 대표, 이성우 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여한다.

임기는 선임일로부터 3년 이내 최종결산기에 관한 정기주총 종결시까지다. 최초 사업연도 이사의 보수한도는 20억이다.

전체 인력은 투자회사인 만큼 100명이 채 안 될 전망이다.

자회사로는 총 16개가 편제된다. 대상 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 Telecom CST1, SK Telecom TMT Investment, ID Quantique, Techmaker다.

신설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를 포함한 혁신기술에 투자함으로써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에코시스템(Ecosystem)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안(ADT캡스), 커머스(11번가),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 국내외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회사 IPO(기업공개)를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역할도 맡는다.

 [사진=SKT]
[사진=SKT]

◆ 존속회사엔 유영상 사업대표…"AI·디지털인프라 강화"

SK텔레콤(존속회사)에는 기존 유·무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위치한다. 존속회사는 신설회사로 배치될 16개 회사를 제외하고 기존에 지분 투자했던 기업들의 지분을 모두 그대로 보유한다.

AI 기술로 구독(Subscription), 메타버스(Metaverse) 등 신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 AI 및 디지털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사업 투자를 통해 이를 미래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존속회사 대표는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자리하게될 전망이다. 이는 임시 주총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5 대 1 비율의 액면분할을 동시에 추진한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SK텔레콤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천206만143주에서 3억6천30만715주로 늘어난다. 이는 인적분할에 따른 약 6 대 4 분할비율대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눠진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11월 29일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 받는다.

박정호 CEO는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 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사외이사에 스톡그랜트 지급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보통주 500주의 자기주식을 장외 처분한다고 발표했다. 처분 대상 주식 가격은 32만7500원이며 처분예정 금액은 1억6천375만원이다. 처분예정기간은 오는 11일부터 24일까지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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