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남자테니스 '기대주' 중 첫 손가락에 꼽히고 있는 권순우(세계랭킹 91위, 당진시청)의 도전이 일단락됐다. 권순우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세계 9위, 이탈리아)를 만났다.
권수우는 베레티니에 0-3(6-7<6-8> 3-6 4-6)으로 졌다. 매 세트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
1세트가 승부처가 됐다. 권순우는 베레티니를 상대로 1세트 부터 접전을 펼쳤다.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베레티리에게 포인트를 내주지 않고 지켰다. 두 번째 서브게임은 0-40까지 밀렸다가 이를 만회하고 다시 한 번 지켜냈다.
게임 스코어 5-5에서 다시 한 번 0-40으로 몰렸다가 위기를 넘기고 타이브레이크까지 세트를 끌고 갔다. 권순우는 타이브레이크에서 3-6으로 베레티니에 밀렸으나 내리 3포인트를 따내 6-6을 만들었다.
그러나 뒷심에서 밀렸다. 6-6 상황에서 시도한 포핸드 스트로크가 네트에 걸렸다. 7-6으로 앞선 베레티니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에서 포인트를 따 세트 승부를 마쳤다.
권순우는 2세트도 게임 스코어 3-4까지는 잘 풀어갔다. 하지만 여기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했고 세트 흐름은 상대쪽으로 넘어갔다. 3세트도 1-1에서 베레티니에 블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하면서 세트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권순우는 세트 중반부터 다시 힘을 냈으나 베레티니는 이를 잘 뿌리쳤다. 베레티니는 이날 서브 에이스에서 권순우에 23-1로 크게 앞섰다. 베레티니는 이날 승리로 프랑스오픈에서 개인 첫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는 로저 페더러(세계 8위, 스위스)-도미니크 쾨퍼(세계 59위, 독일)전 승자와 16강에서 만난다. 권순우는 16강행에 실패했지만 프랑스오픈에서 소득은 있다.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3회전까지 진출했고 상금 11만3천 유로(약 1억5천만원)를 받는다. 랭킹 포인트도 90점을 손에 넣었다.
권순우는 프랑스오픈 종료 후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다시 70위권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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