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의 반란' 아워홈…'보복운전' 구본성 결국 해임


신임 대표로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 선임

구지은 신임 아워홈 대표이사(왼쪽)와 해임된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보복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가 결국 해임됐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주주총회 후 이사회를 열어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신임 대표이사로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캘리스코는 '사보텐', '타코벨' 등을 운영하는 외식기업이다.

이런 결과는 장녀 구미현 씨는 심경 변화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의 이사 수는 종래 11명에서 구 전 대표 측 인사 21명이 더해지면서 총 32명이 됐다. 이사회의 과반을 반(反) '구본성 연대'가 차지한 것이다.

구 전 대표는 2017년 아워홈 경영권 분쟁에서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 편에 섰지만,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현 구조에 반기를 든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 손을 들어줬다.

지분 구성으로 보면 아워홈의 최대 주주는 구본성 부회장으로 지분 38.6%를 갖고 있지만 구미현(19.3%)·명진(19.6%)·지은(20.7%) 세 자매의 지분을 합치면 59.6%에 달한다.

구 전 대표가 돌아선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 부회장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구지은 전 대표는 2004년 아워홈 입사 이후 4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했지만, 구본성 부회장이 2016년 경영에 참여하면서 밀려났다. 이후 외식기업 캘리스코 대표로 이동해 구 부회장과 줄곧 갈등을 빚어왔다.

아워홈은 줄곧 캘리스코에 식자재를 공급해왔지만, 2019년 이를 중단하며 남매 사이의 관계는 더욱 나빠졌다. 이에 캘리스코는 지난해 식자재 공급선을 신세계푸드로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구지은 대표가 아워홈 경영권을 가져오면서 두 기업 사이의 관계도 재정립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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