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정부는 대구시가 주선한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의 진위가 의심된다며 구매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일 백브리핑에서 "백신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절차를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화이자는 각국 중앙정부와 국제기구에만 백신을 공급하고 있고 제3의 단체에 한국 유통을 승인한 바 없다"면서 "대구시가 연락한 무역업체는 공식 유통 경로가 아니고 바이오엔텍과의 거래도 아닌 것으로 파악돼 진위가 의심된다"고 전했다.
앞서 대구시의사회와 의료기관 모임인 메디시티협의회 등은 화이자 백신 공동 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텍을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을 추진해 왔으며, 대구시는 최근 화이자 백신 3천만 회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와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날 “화이자 본사와 한국화이자는 그 누구에게도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을 한국에 수입·판매·유통하도록 승인한 바 없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또한 “현재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은 중개업체를 통해 제공될 수 없다”며 “따라서 해당 업체(독일 무역회사)의 제안은 합법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제안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텍이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식적인 거래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업체나 개인에 대해 가능한 법적 조치를 고려할 예정"이라며 "조사 과정에 관련 국제 수사기관과도 적절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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