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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균안, 선발 전환 후 키움전 '첫 QS'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투수) 프로 데뷔 후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나균안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로 6.2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3피안타3볼넷 4탈삼진 무실점했다. 나균안의 투구 내용이 더 주목을 받는 이유가 있다.

그는 용마고 시절 포수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2017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롯데는 '안방마님'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의 뒤를 받칠 포수감을 찾았고 나균안은 같은 이유로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투수)은 1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은 1군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5월 15일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나균안.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투수)은 1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은 1군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5월 15일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나균안.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랬던 나균안은 나종덕에서 이름을 바꾸고 포지션도 변경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포수로서 공을 받지 않고 대신 미트를 향해 공을 던졌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투수 수업을 받았고 그는 지난달(5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통해 투수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1군 첫 선발 등판했다.

나균안은 KT 타선을 상대로 잘 던졌다. 그는 당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5이닝 동안 73구를 던졌고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선발 등판이던 26일 LG 트윈스전에서는 KT전과 견줘 아쉬운 마음이 드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면서 4.1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했다. 그리고 이날 키움을 상대로 첫 원정 경기 선발 등판을 가졌다. 경기 결과를 떠나 나균안 본인과 소속팀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경기 초반 찾아온 위기를 잘 넘긴 점이 퀄리티 스타트를 이끌어낸 발판이 됐다. 그는 1회말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고 이어 타석에 나온 박동원을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병살타를 유도해 해당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송우현에게 2루타를 맞는 등 1사 1, 2루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인필드 플라이와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우며 잘 마쳤다. 이후 순항했다. 4, 5, 6회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키움 타선을 묶었다.

나균안은 7회에도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는 2사 1루 박병호 타석에서 두 번째 투수 서준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더그아웃으로 가는 나균안에게 팀 동료들과 3루 측 관중석에 자리한 롯데 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나균안이 이날 기록한 이닝과 투구 수는 1군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다. 서준원은 실점하지 않고 7회말을 마쳤다. 8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롯데는 키움에 3-0으로 앞서고 있다.

점수 차가 유지되고 롯데가 이길 경우 나균안은 프로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하게 된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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