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남혐(남성 혐오)' 논란으로 세번째 구설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이쯤되면 '남성에 대한 선전포고'가 계속 이런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이라며 '불매운동' 강화를 다짐했다. 일각에서는 한참 조심해야할 시기에 GS리테일이 이런 여지를 준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여전히 소비자와 00하는 GS25'라는 게시물이 게시됐고 다른 유명 커뮤니티로 퍼지고 있다. 해당 본문에는 'GS 프라임 WEE'-'K 1:1'의 행사 포스터와 함께 이를 해석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GS 프라임 WEE'-'K 1:1'의 문구와 함께 게제된 소시지와 땅콩을 문제삼았다. 그는 "WEE는 영어로 작다는 뜻인데 굳이 WEE에서 웃음표로 띄우고 K를 쓴건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읽힌다"며 "'(성기가)작은 K(한남)으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굳이 왜 그 사이에 웃음표를 두었는지와 한 가운데 성기를 의미하는 소시지와 '작음'을 의미하는 땅콩을 두었는지 의도성을 두고 보면 충분히 해석 가능하다"며 "이것 또한 우연일까? 이 정도면 남성에게 시위하는 수준 아닌가"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지난 1일 이후 연이은 '남혐'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일 소시지가 있는 '캠핑 포스터'에 이어 26일에는 GS25가 출시를 알린 민물장어구이와 갈비살구이, 메로구이 등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도시락 이름의 앞글자들을 연결해 '메갈민족'이라는 단어가 나온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지속됐다.
이에 대해 GS25 측은 "신상품 출시에 따라 주력 상품군을 단순 나열한 것"이라며 "글자를 조합해 남혐 이슈와 연관시키는 것은 억측"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물론 '메갈민족'이라는 단어에서 '메갈민'을 제외한 '족'은 언론사의 단어선택 과정에서 나온 것이므로 이같은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다수다. 하지만 이번 'Wee-K'의 경우 해석의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네티즌들은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도·비의도'를 떠나서 GS리테일의'조심성 없는 마케팅'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꼼꼼하게 챙기고 논란의 여지를 차단해야할 시기에 네티즌들에게 해석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책임에서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이달 4일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사과문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저를 포함한 관련자 모두 철저한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GS리테일 한 관계자는 "해당 건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억측인 것 같지만 상황을 알아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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