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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아버지 "아들 '친구들 인사' 게시물·댓글 차단당해"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22)씨 발인식이 지난 5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22)씨 발인식이 지난 5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친구들이 보낸 위로의 글 등을 소개한 블로그 게시물과 댓글이 차단 당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네이버로부터 지난 23일 올린 '친구들의 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은 손씨가 아들의 실종 한 달이 돼가는 시점에서 아들을 그리워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아들과 친구들의 마지막 대화 내용이라며 이름을 숨긴 채 메시지를 공개한 뒤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많은데 너무 아쉽다"고 적었다.

네이버는 "게시물로 인해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로부터 게시 중단 요청을 접수"했다며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44조 2항의 법령에 따라 이 같이 조치했음을 밝혔다.

손씨는 "이름을 다 지웠지만 첨부의 SNS 중 누구인지 유추할 수도 있다고 한다"며 "게시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를 확인할 수 없어 수많은 댓글이라도 살리고 싶었는데 네이버의 대답을 보니 어려울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친구들 인스타그램도 올리려 했는데 안 될 것 같다. 더 조심하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 재학생인 손정민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친구 A씨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다. 이후 실종 닷새 만에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아버지 손씨는 아들의 실종 이후부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들을 향한 그리움, 경찰 수사 등에 대해 심경을 전해왔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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