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국과 북한 눈치를 살피는 사대외교가 아닌 국익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제 동맹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공동체, 북한의 완전 비핵화 및 미중 패권경쟁 속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보 공동체를 논하는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정권의 외교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낡은 이념을 잣대로 친중·친북 노선에 편승한 아마추어 외교를 고집하는 바람에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고립을 자초한 왕따와 굴욕의 4년"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가 경쟁력 기반이 되는 반도체 및 백신 등 미래 핵심전략 산업육성에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완전 비핵화와 인권문제 원칙, 상식을 갖고 임하면 우리 당이 대북정책에 협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한편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야권 대선주자를 국민의힘에 합류시킬 수 있도록 야권 통합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대표 대행은 "대선 잠룡으로 불리는 분들이 행보를 본격화했다"며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차례로 거명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 목소리를 모두 담아내기 위해 야권 후보들이 적절한 시점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 통합플랫폼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 열망을 이루기 위해 국민의힘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며 "단순한 반문연대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그 이상의 대통합을 위해 한순간도 혁신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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