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코로나 기저효과'에 1Q 영업익 전년比 98% 급증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 대부분이 코로나19 기저효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작년 1분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비대면 활동 증가 영향 등으로 상장사 대부분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금융, 제조업, 유통 등 비 IT업종의 실적까지 크게 늘었다.

2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021사업연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12월 결산법인 코스닥 상장사 1천121사 중 1천11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3조5천66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8.25% 증가했다.

순이익도 3조5천884억원으로 같은 기간 238.84% 늘었다. 매출액은 53조2천676억원으로 12.34% 증가했다.

이에 매출액영업이익률(6.70%)과 매출액순이익률(6.74%)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0%포인트, 4.50%포인트씩 상승했다.

1천11사 중 684사(67.66%)가 흑자를 시현한 반면 327사(32.34%)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기업 중 493사(48.76%)는 전년 동기와 동일하게 흑자를 냈고, 191사(18.89%)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103사(10.19%)다.

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비 IT업종 641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같은 기간 11.31%, 143.26%, 423.36% 증가했다.

숙박·음식 업종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45.68%로 가장 크게 늘었다. 기타서비스(38.68%), 운송(35.41%), 제조(13.22%), 금융(11.82%) 등도 매출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건설 업종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9.12% 감소했다. 오락·문화(-6.13%), 농림업(-2.55%), 유통(-0.58%) 등도 모두 줄었다.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금융으로 나타났다.

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2.21% 증가했다. 유통(304.0%), 기타서비스(157.52%), 제조(94.71%), 운송(68.19%), 오락·문화(34.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숙박·음식의 경우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했다.

농림업(-28.85%)과 건설(-23.02%) 업종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IT업종 370사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18%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6.91%, 124.26% 증가했다.

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의 영업이익이 95.84%로 가장 크게 늘었다. IT 하드웨어(43.89%), IT 소프트웨어‧서비스(37.85%)가 그 뒤를 이었다. IT 중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실적이 감소한 업종은 없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연결기준 1분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곳은 다우데이타로 나타났다.

다우데이타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천76.14% 증가한 3천760억원이다. 씨젠이 같은 기간 387.83% 오른 1천939억원을 영업이익으로 올리며 그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컸던 기업은 줌인터넷(2만7천299.16%)이다.

반면 가장 큰 영업손실을 낸 곳은 예림당이다. 예림당은 1분기 적자를 지속해 4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코스닥 영업이익 하위 20개사 중 포스코ICT와 파라다이스, 엘아이에스, 에스디생명공학 등 4개사가 작년 1분기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