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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관계사 퍼시픽산업, 엔터테인먼트산업 투자한 이유는


신 전무 지분 100% 보유한 반도 특수관계사 퍼시픽산업, 아센디오 최대 주주 등극

신동철 반도건설 전무의 개인회사인 퍼시픽산업이 지난해 아센디오(옛 키위미디어그룹)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사진=아센디오 홈페이지]
신동철 반도건설 전무의 개인회사인 퍼시픽산업이 지난해 아센디오(옛 키위미디어그룹)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사진=아센디오 홈페이지]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한진칼 지분 매입 당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반도건설을 대표한 신동철 반도건설 전무가 그룹의 특수관계사 퍼시픽산업을 내세워 지난해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업체 '아센디오' 최대 주주에 등극했다.

반도건설이 직접 인수합병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반도건설 경영에 핵심 역할을 하는 신 전무가 개인회사를 통해 신사업 보폭을 넓히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권홍사 반도건설 창업주 장녀 권보라 씨의 남편인 신동철 반도건설 전무가 본인이 지분 100% 보유한 퍼시픽산업을 통해 아센디오(전 키위미디어그룹)을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신 전무가 대표로 있는 퍼시픽산업은 아센디오(전 키위미디어그룹) 지분 일부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등극 했다. 퍼시픽산업은 아센디오의 지분 49.98%를 보유, 지난해 4월 신동철 반도건설 전무와 강재현 씨가 아센디오의 각자 대표로 취임했다.

이어 기타 소액주주가 22.93%, 케이엠인터네셔날과 이제트가이드가 각각 7.74%, 비즈솔루션랩이 5.81%, 케이엘에이파트너스와 파이어우드가 2.90%의 아센디오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신 전무가 지배하고 있는 퍼시픽산업은 지난 1991년 9월 5일 주택관리업 등을 주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난 2002년 3월 주업을 인쇄업으로 변경해 사업을 영위해 오다가, 2003년 10월부터 건축·토목공사업으로 변경했다.

지난 2009년 12월 4일 자로 상호를 주식회사 반도공영에서 주식회사 퍼시픽산업으로 바꿨다. 퍼시픽산업은 반도 그룹의 특수관계사로 지난 2009년 권홍사 회장으로부터 지분 전량을 받으면서 신 전무의 개인회사가 됐다.

신동철 반도건설 전무가 지난해 4월 아센디오(옛 키위디어그룹) 대표로 취임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신동철 반도건설 전무가 지난해 4월 아센디오(옛 키위디어그룹) 대표로 취임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아센디오는 지난 2019년 10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지난해 4월 반도건설 계열의 퍼시픽산업에 인수돼 경영정상화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해 사업 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149억9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달 3일 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신동철 반도건설 전무가 퍼시픽산업을 통해 152억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출자, 아센디오 주식 3천100만 주를 인수하면서 아센디오는 회생절차에서 부활했다. 동시에 반도그룹은 기존 주택건설 부문에서 엔터테인먼트업계까지 영역을 넓히게 됐다.

아센디오는 지난 1977년 4월 21일 주식회사 의성실업으로 설립됐으며, 1989년 12월 2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지난 2016년 9월 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를 키위미디어그룹으로 바꿨으며,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아센디오로 상호가 변경됐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1대 0 비율로 흡수합병한 웰메이드스타이엔티를 통해 최수종, 하희라, 백일섭, 심혜진, 이다해, 고주원 등의 아티스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있다. 이외에도 트리니티픽쳐스(영화사). 수호이미지테크놀로지(영상정보처리업체)도 같은 비율로 흡수합병했다.

신동철 전무가 권홍사 반도건설 창업주로부터 지분을 전액 받은 퍼시픽산업이 아센디오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신동철 전무가 권홍사 반도건설 창업주로부터 지분을 전액 받은 퍼시픽산업이 아센디오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아센디오가 영위하는 목적사업은 다큐멘터리 제작, 연기 에이전시 사업, 음반기획 제작업, 영화투자 및 배급, 제작사업, 드라마제작, 연예 매니지먼트사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사업, 공연사업 등을 주 영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설업종과 관련된 ▲부동산임대업 ▲토목공사 건설업 ▲건축 및 토목공사업 ▲건축자재 판매업 ▲건축자재 제조업 ▲도시 및 지역 개발 사업 ▲부동산 개발 및 서비스 사업 ▲관광리조트 및 주거·상업시설 개발사업 ▲경매 또는 공매대상 부동산에 대한 권리분석 및 취득의 알선 ▲국내외 부동산 투자 자문업 등이 목적사업으로 등록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미래 먹거리 창출이 활발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건설업계의 진출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사업성을 증명하는 동시에 사업 다각화에 따른 산업 구조의 변화 트렌드가 적극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는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금 창출 능력과 유동성이 뛰어나고 대규모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도 퍼시픽산업이 엔터테인먼트업체를 인수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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