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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친구, 첫 입장 발표 "가족·친척 중 유력 인사 없어"


故손정민(22)씨가 서울한강 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뉴시스]
故손정민(22)씨가 서울한강 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뉴시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17일 입장문을 내며 "A군의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 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군의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A군의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해명했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후 3주 만에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정 변호사는 "여전히 저희는 아직 추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지난 주 토요일에 어느 프로그램에서 저희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한 문자 및 전화통화 내용을 방영했다"며 "여러 언론사에 저희 입장을 전달하는 일환이었음에 위 프로그램 방영으로 인해 마치 저희가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서 불가피하게 이번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A군이 당시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옆으로 누워 있던 느낌, 나무를 손으로 잡았던 느낌, 고인을 깨우려고 했던 것 등 일부 단편적인 것들밖에 없으며 시간 순서는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선 "A군 및 A군의 가족은 진실을 숨긴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A군이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웠다"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A군 및 A군의 가족, 담당 변호사들도 목격자와 CCTV 내역 등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손씨가 실종된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린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 변호사는 "신발은 낡았고 신발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군의 어머니가 실종 다음날 집 정리 후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두었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리게 됐다"며 "당시 A군의 어머니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 신발 등을 보관하라는 말도 듣지 못하였기에 크게 의식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A군은 고인의 휴대폰을 왜 소지하고 있었는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더불어 고인의 휴대폰을 사용한 기억도 없다"며 "이에 대하여는 고인의 휴대폰 포렌식 등 사용내역을 확인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 변호사는 "A군과 A군의 가족들은 안타까운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고 고인의 유족들에게 결례가 되거나 상처가 되는 일은 무엇이든 삼가기 위해, 그동안 숱한 억측과 의심에도 이를 참고 감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군과 A군의 가족들을 향한 허위사실의 유포와 신상털기 등은 이미 도를 지나친지 오래고,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몇몇 분들로 인해 여전히 수없이 많은 허위사실 등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면서 "부디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하여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친구 A씨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다. 이후 실종 닷새 만에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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